[KCC프로농구] 김승현·김주성 “개막 축배 내가”

[KCC프로농구] 김승현·김주성 “개막 축배 내가”

임일영 기자
입력 2005-10-21 00:00
수정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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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가 어느덧 9시즌째를 맞이했지만 아직도 농구대잔치 때 ‘오빠부대의 우상’이던 이상민(33·KCC)과 문경은(34·전자랜드) 등에 대한 팬들의 사랑이 식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실력과 인기 등 모든 면에서 이들을 추월한 빛나는 태양이 있다. 다소 성급하지만 올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지목된 김승현(27·오리온스)과 김주성(26·동부)이다.21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KCC프로농구 05∼06시즌 원주(치악체육관) 개막전에서 두 젊은 영웅이 정면 충돌한다.178㎝의 포인트가드 김승현과 205㎝의 파워포워드 김주성의 하드웨어는 ‘극과 극’이지만 프로농구사에 하나씩 남기고 있는 화려한 족적만큼은 닮은 구석이 많다.

김승현은 01∼02시즌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에 오르며 앞선 시즌 꼴찌 오리온스를 단박에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용병들조차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통할 선수”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올시즌 연봉 3억 5000만원(5위)에 재계약한 김승현은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서게 돼 올시즌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두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평균 11어시스트를 기록, 이미 정상 컨디션에 올라섰음을 뽐냈다.

김주성 역시 만만치 않다.‘김주성이 있는 팀은 6강 플레이오프가 기본’이란 말이 코트에 나돈 지 이미 오래다. 김승현의 바통을 이어받아 02∼03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움켜줬고,04∼05시즌엔 TG삼보(동부의 전신)를 통합챔피언으로 이끌었다.‘골리앗’ 서장훈(삼성)과 함께 4억 2000만원에 재계약한‘공동 연봉킹’. KTF로 떠난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공백이 크지만, 최강의 더블포스트를 구축했던 자밀 왓킨스와 두번째 시즌을 맞게 돼 ‘찰떡 호흡’으로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팀의 간판이자 최고 득점원이란 점에서 둘의 활약은 승부의 최대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5-10-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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