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만 믿어…

박주영만 믿어…

박록삼 기자
입력 2005-08-12 00:00
수정 200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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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만들기는 끝났다. 남은 것은 한국 축구의 명예회복뿐.’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축구를 지켜보는 시선이 또다시 ‘축구 천재’ 박주영(20)의 발 끝에 모아지고 있다.

박주영을 포함한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남북통일축구와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1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모였다. 동아시아대회가 끝난 뒤 사흘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마치고 재소집된 것. 특히 박주영으로선 본프레레 감독 퇴진론을 중심으로 국가대표팀에 대한 비판의 회오리가 몰아치는 와중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 할 입장이다.

먼저 14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경기에서 예전의 완벽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한국 축구의 활기를 되살려 놓을지 주목된다. 비록 남북 통일축구가 승부를 떠나 8·15남북공동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친선경기이지만, 축구협회와 팬들의 불신 속에 퇴진론에 휩싸인 본프레레 감독으로서는 한가롭게 경기에 임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또다시 졸전을 거듭한다면 “감독 경질은 없다.”고 적극적으로 보호막을 쳐줬던 축구협회로서도 더이상 퇴진 압력을 막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높은 골 결정력을 갖고 있는 박주영을 중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본프레레 감독이 박주영을 선발 출장시킬 가능성도 있지만, 후반전 조커로 투입해 공격 루트의 최종 완성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본프레레 감독이 그동안 즐겨 써왔던 3-4-3 대신 일본과의 경기에서 시험 가동한 3-5-2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보여 남북 통일축구에서 박주영은 이동국과 함께 투톱 최전방을 책임지게 된다.

한편 안정환, 차두리, 이영표 등 해외파 5명을 제외한 국가대표 20명은 1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재소집, 첫 날부터 8대 8 미니게임 등 비교적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동아시아대회 꼴찌 수모와 잇따른 졸전 망신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5-08-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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