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승엽 ‘남벌’ 시작됐다

[NPB] 승엽 ‘남벌’ 시작됐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05-07-22 00:00
수정 2005-07-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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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홈런왕이 보인다.”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이 일본 진출 2년 만에 홈런타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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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지난 20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시즌 22호포를 포함,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반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66(252타수 67안타)에 22홈런 53타점.67안타 중에는 2루타가 18개,3루타가 한방 끼여 있다. 퍼시픽리그 홈런 더비에서는 단독 5위, 타점 11위다. 규정 타석이 모자라 순위엔 못 올랐지만 장타율(.607)에서는 4위권.

팀 홈런 경쟁에서도 확실한 선두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치열한 1루수 경쟁에서 이승엽을 제친 후쿠우라 가쓰야(5개)와는 하늘과 땅 차이.‘하와이언 펀치’ 베니 아그바야니(13개)와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애제자’ 매트 프랑코(14개)와의 간격도 크게 벌렸다. 타점에서도 베니(68개)에는 모자라지만 후쿠우라(56개) 프랑코(54개)와는 엇비슷하다. 지난해 타율 0.240,15홈런,50타점의 초라한 성적과 비교하면 올시즌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주목할 것은 과연 그가 열도 진출 두 해 만에 홈런왕에 올라설지 여부. 올시즌 전반기를 마친 21일 현재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는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호크스·33개). 같은 팀의 훌리오 술레타가 28개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언스·25개)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니혼햄·24개)가 뒤를 잇고 있다.

2∼4위는 일단 제쳐놓고 마쓰나카와의 간격이 크긴 하지만 따라잡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규정 타석을 아직까지 못 채운 이승엽의 타수당 홈런 0.087은 결코 10타수당 1개를 친 마쓰나카의 페이스에 못지않다. 같은 조건에서 대결을 벌일 경우 마쓰나카를 능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센트럴리그 거포들과의 경쟁은 한결 쉽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아라이 다카히로가 선두. 하지만 홈런수는 불과 25개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승엽은 지난 인터리그에서 무려 12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한 수 아래가 아님을 분명히 입증했다.

이승엽은 23일 고시엔구장에서 한국인으로는 네번째로 올스타전에 선다. 뜨거운 여름, 더욱 달궈진 그의 방망이가 올스타전에서는 물론 후반기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며 일본야구 홈런왕으로 우뚝 설지 지켜볼 일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07-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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