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번힐스 팰리스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미프로농구(NBA)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 연장전 종료 5.9초전.93-95로 2점 뒤진 샌안토니오의 마지막 패스는 로버트 호리(35·21점 7리바운드)에게로 향했다.3점라인 왼쪽 45도에 선 호리의 손을 떠난 공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그물에 휘감기는 순간 오번힐스 팰리스는 정적에 휩싸였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챔피언반지(5개)를 보유하고 있는 호리가 맹활약한 샌안토니오가 원정 경기에서 디트로이트를 96-95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한발 앞서며 NBA 정상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양팀은 한치도 양보 없는 접전을 벌였다. 디트로이트는 ‘클러치슈터’ 천시 빌업스(34점 7어시스트)를 중심으로 주전 5명이 모두 10점대를 올렸고 샌안토니오는 ‘기둥’ 팀 던컨(26점 19리바운드)을 주축으로 맞서 전반을 42-42, 동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에는 호리가 있었다. 지난 92년 휴스턴 로키츠에 드래프트된 호리는 ‘드림’ 하킴 올라주원이 활약하던 94년과 95년 두 시즌 연속 챔피언에 올랐고 이듬해 LA레이커스로 이적한 뒤에는 최고의 ‘원투펀치’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2000년부터 세 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른 챔피언 전도사. 당시 호리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결정적인 순간 고감도 3점포로 팀의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03년 샌안토니오로 이적한 호리는 이날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경기 막판 17분 동안 6개의 3점슛 중 5개를 성공시키고 91-95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종료 1분24초 전에는 왼손 원핸드 슬램덩크를 작렬시키는 등 자신의 전득점을 집중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6차전은 22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