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소렌스탐 시즌 2승·통산 58승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소렌스탐 시즌 2승·통산 58승

입력 2005-03-22 00:00
수정 2005-03-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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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의 벽이 자꾸 높아진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1일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 막판 대역전승을 일궈 올 시즌 두차례 대회에 나서 모두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대회 2연패이자 통산 58승째.

지난 주 마스터카드클래식 마지막날 3타차 열세를 극복한 데 이어 이번에도 무려 4타차를 뒤집고 우승,‘톱10’에 소렌스탐이 있으면 다른 선수들은 우승컵을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대회는 소렌스탐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1∼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린 ‘멕시코의 별’ 로레나 오초아 역시 지난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에 올라선 녹록지 않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특히 소렌스탐은 15번홀까지 4타나 뒤져 역전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초아는 뒷조에서 쫓아오는 소렌스탐의 기세에 눌려 16번홀 더블보기와 17번홀 보기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반드시 넣어야했던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트도 놓쳤다. 상대의 실책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소렌스탐은 18번홀에서 220야드가 넘는 과감한 우드샷으로 그린을 공략해 버디에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배짱이 두둑하다던 오초아는 잔뜩 겁에 질린 채 연장전에 나섰고, 결국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자멸했다.

1994년 데뷔 이후 올해의 선수상을 7번이나 차지한 소렌스탐은 ‘골프는 멘털게임’이라는 상식을 가장 잘 증명하는 선수.‘캐리’로 해저드를 넘길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지체없이 30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샷을 날리지만 약간의 위험만 감지되더라도 ‘안전제일’ 전략으로 일관한다. 공이 러프나 나무 밑으로 떨어져도 결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또박또박 치다가도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는 회심의 샷으로 상대의 기를 꺾는다.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최고의 강점. 소렌스탐은 1999년 US여자오픈에서 예선탈락하며 슬럼프에 빠졌지만 날마다 윗몸일으키기를 1000회 이상씩 하며 스스로를 단련시켰고, 이후 ‘지지 않는 태양’으로 LPGA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반면 소렌스탐에 3타 앞선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해 생애 첫 승의 기회를 잡았던 강수연(29·삼성전자)은 이날 4타를 잃어 소렌스탐과 대조를 이뤘다. 오초아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강수연은 과도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17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를 무려 6개나 쏟아냈다. 다행히 18번홀에서 80야드짜리 이글 피칭이 홀에 빨려 들어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겨우 공동3위를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5-03-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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