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씨름연맹 부회장 더프

뉴질랜드 씨름연맹 부회장 더프

입력 2004-12-04 00:00
수정 2004-1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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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씨름이 단순한 일본 스모보다 훨씬 멋있습니다.”

2004천하장사씨름대회 최강단 결정전이 열리고 있는 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 많은 관중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방인이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퀸튼 더프(35)씨와 닉 맥나미(34)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더프씨는 현지 토착민 마오리족 출신의 변호사로 뉴질랜드한국씨름연맹(NSF) 부회장이기도 하다. 스모가 인기 있는 것으로 알려진 뉴질랜드 출신이라 의아했지만 그는 “씨름이 기술도 다양하고 훨씬 빠르다.”면서 “스모보다 더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들이 씨름을 처음 접한 건 지난 2001년 NSF 회장인 영국계 마오리족 번 위니타나(55)씨를 통해서다. 사업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씨름의 매력에 빠진 위니타나씨가 고국에서 지인들을 모아 씨름연맹을 만든 것. 현재 회원은 50여명 정도. 그러나 실제로 샅바를 매고 씨름을 해본 적은 없다.

위니타나씨가 구해간 비디오테이프 등을 통해 씨름을 경험했을 뿐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픈 마음에 ‘덜컥’ 한국 나들이에 나서게 된 이들은 이날 처음 현장에서 씨름을 접하며 박수와 감탄사를 연발했다. 보디빌딩 등으로 몸을 다져 왔다는 공항직원 맥나미는 “고국에서 씨름 강사를 하고 싶다.”면서 “또 씨름 기술을 배워 한국 장사들에게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더프씨는 “씨름의 고향에서 제대로 배워 뉴질랜드에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구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4-12-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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