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청소년축구] 한·일 차세대 킬러 충돌

[아시아청소년축구] 한·일 차세대 킬러 충돌

입력 2004-10-06 00:00
수정 2004-10-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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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차세대 킬러’들이 충돌한다.

6일 오후 7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20세 이하) 4강전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칠 한국과 일본 양국의 축구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젊은 피’끼리의 ‘빅뱅’에 아시아축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양국의 대표 킬러는 ‘원조 차세대 킬러’ 박주영(19·고려대)과 히라야마 소타(19·쓰쿠바대).

히라야마가 발목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출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치른 2차례의 대결에선 박주영이 판정승했다.지난 2월 중국 스타스컵대회에선 박주영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히라야마는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8분을 남겨놓고 출전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3월 열린 원정 친선대결에서도 박주영은 히라야마를 압도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1985년생으로 동갑인데다 올 초 고교를 졸업한 뒤 프로팀의 유혹을 뿌리치고 대학으로 진학했다.박주영은 지난해 4차례나 고교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히라야마도 일본전국고교선수권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등 고교 축구를 평정한 것도 닮았다.

또 빼어난 기량으로 ‘월반’도 서슴지 않는다.박주영은 박성화 감독이 대표팀 임시 사령탑이던 지난 7월 레바논전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전 성인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히라야마는 아테네올림픽 주전으로 뛰는 등 청소년팀과 올림픽팀을 오가며 1인 2역을 해냈다.특히 지난 2월 올림픽팀의 일본원정 친선경기에서 한국팀에 0-2의 완패를 안기면서 ‘한국킬러’의 명성을 얻기도 했다.

‘신예 킬러’ 신영록(17·수원)과 모리모토 다카유키(16·도쿄 베르디)의 대결도 볼 만하다.두 선수 모두 팀내 막내지만 실력만큼은 정상급이다.중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신영록은 이번 대회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절묘한 오버헤드킥 결승골을 뽑아냈다.일찌감치 프로무대에 뛰어든 모리모토 역시 ‘최연소 기록 제조기’라고 불릴 정도로 천재성을 인정받았다.지난 3월 15세10개월의 나이로 일본프로축구(J리그) 개막전에 출전해 J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5월에는 제프 이치하라전에서 골을 넣어 최연소 득점(15세11개월) 기록도 수립했다.이번 대회에서도 2골을 넣어 물오른 골감각을 자랑했다.

박성화 감독은 “한국선수들은 올해 치른 2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일본전 승리는 물론 통산 11번째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4-10-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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