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직행,에이스에 달렸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오랜 여정의 종착역에 접어들었다.20일 현재 두산이 가장 적은 6경기,롯데가 가장 많은 13경기를 남겼다.그러나 주요 개인 타이틀은 물론 한국시리즈(KS) 직행을 위한 삼성 현대 두산 등 ‘빅 3’의 혈투,달랑 한장 남은 포스트시즌 티켓을 둘러싼 기아-SK의 맞대결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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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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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 현대 두산이 벌이는 정규시즌 1위 다툼은 에이스들의 쫓고 쫓기는 다승왕 경쟁과 맞물려 막판 ‘백미’가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19일 경기에서 다승왕에 도전하는 개리 레스(두산)와 배영수(삼성),마이크 피어리(현대)가 모두 선발 등판,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과의 잠실 연속경기 1차전에 나선 두산의 레스는 7이닝동안 5안타 1실점으로 16승째를 마크,다니엘 리오스(기아)와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힘에 겨워 곧 주저앉을 것만 같았지만 ‘뚝심’의 두산은 9월들어 3연승을 질주한 레스의 맹활약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하지만 두산은 잔여 경기수가 가장 적어 3위로 만족해야 할 처지다.
곧이은 2차전에서는 ‘토종 자존심’ 배영수가 생애 최고의 구위를 뽐내며 시즌 15승 고지에 우뚝 섰다.1차전 패배로 3위로 추락했던 삼성은 1-0 승리로 곧바로 두산을 3위로 끌어내리고 현대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에이스 배영수의 쾌투가 없었다면 수렁에 허덕였을 아슬아슬한 상황.배영수는 전성기의 선동열(삼성 코치)을 연상케하는 최고 152㎞의 직구와 141㎞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생애 2번째 완봉승으로 팀을 구하며 다승왕 기대를 부풀렸다.
현대의 에이스 피어리도 롯데전에서 8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14승째를 따냈다.
팀의 선두를 굳게 지키며 선두 레스와 2승차를 그대로 유지,역시 다승왕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이들은 앞으로 2∼3경기 더 등판이 가능해 다승왕을 점치기는 아직도 이르다.
또 10경기를 남긴 삼성과 12경기를 남긴 현대는 나란히 67승49패로 동률을 이뤄 한국시리즈 우승의 지름길인 KS 직행을 위한 사투는 시즌 종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이들의 1승이 올시즌 팀 운명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인 셈.
한편 5위 SK에 3승차로 달아나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선 4위 기아는 4강 확정은 물론 리오스의 다승왕 등극을 동시에 꿈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2004-09-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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