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일의 손에 걸린 공이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순간 LG화재의 신영철 감독은 감격에 겨운 듯 빨개진 코끝을 쓰다듬으며 선수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등을 두드렸다.부임 이후 세번째 맞은 경기.신 감독은 지난 투어 대회 도중 이적 파문을 일으키며 우여곡절 끝에 팀의 사령탑에 앉은 데다 지금까지 두 차례나 0-3 완패를 당해 ‘고개숙인 감독’으로 지냈지만 이날만큼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코트에 올렸다.
LG가 8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6차대회 남자부 A조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난적 현대캐피탈을 3-2(25-21 22-25 18-25 29-27 15-12)로 눌렀다.최근 4연패에 빠지며 5차(대전)대회까지 승점 8에 그쳐 플레이오프 탈락의 벼랑 끝에 몰린 LG는 천신만고 끝에 거둔 이날 승리로 실낱같은 희망을 키우게 됐고,신 감독은 꿀맛같은 첫 승을 신고했다.
LG의 투혼이 빛난 한 판이었다.손장훈의 안정된 토스에 이어진 이경수(31점)의 후위공격과 김성채(10점)의 이동공격으로 1세트를 따낸 LG는 그러나 1세트 중반 주포 손석범(20점)이 부상으로 실려나간 뒤 공격의 루트를 잃어버린 데다 상대의 중앙 속공과 블로킹에 막혀 2·3세트를 헌납해 패색이 짙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4세트 막판 듀스 상황.손석범과 교체해 들어간 ‘해결사’ 이동훈(9점)이 2개의 블로킹과 쳐내기로 혼자 3득점하고 김종일이 다시 블로킹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균형을 맞춘 LG는 5세트 손석범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이경수가 고비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 박철우(17점)를 앞세운 현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
LG가 8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6차대회 남자부 A조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난적 현대캐피탈을 3-2(25-21 22-25 18-25 29-27 15-12)로 눌렀다.최근 4연패에 빠지며 5차(대전)대회까지 승점 8에 그쳐 플레이오프 탈락의 벼랑 끝에 몰린 LG는 천신만고 끝에 거둔 이날 승리로 실낱같은 희망을 키우게 됐고,신 감독은 꿀맛같은 첫 승을 신고했다.
LG의 투혼이 빛난 한 판이었다.손장훈의 안정된 토스에 이어진 이경수(31점)의 후위공격과 김성채(10점)의 이동공격으로 1세트를 따낸 LG는 그러나 1세트 중반 주포 손석범(20점)이 부상으로 실려나간 뒤 공격의 루트를 잃어버린 데다 상대의 중앙 속공과 블로킹에 막혀 2·3세트를 헌납해 패색이 짙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4세트 막판 듀스 상황.손석범과 교체해 들어간 ‘해결사’ 이동훈(9점)이 2개의 블로킹과 쳐내기로 혼자 3득점하고 김종일이 다시 블로킹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균형을 맞춘 LG는 5세트 손석범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이경수가 고비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 박철우(17점)를 앞세운 현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
2004-03-0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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