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스모선수가 스모 한국공연 이틀째인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이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
스모의 한국나들이
일본의 한 스모선수가 스모 한국공연 이틀째인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이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
일본의 한 스모선수가 스모 한국공연 이틀째인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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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스모 한국공연’이 이틀째 펼쳐진 서울 장충체육관은 ‘인간 산들의 향연’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는 인파가 6000명을 훌쩍 넘기는 등 전날에 이어 장사진을 이뤘다.
한국 관중들은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열린 어린이들과의 앙증맞은 시범경기와 북(야구라다이코)공연,독특한 입장의식 등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봤다.오랜 기다림 속에 150㎏을 넘나드는 엄청난 몸집의 리키시(스모선수)들이 맞붙어 다람쥐처럼 날쌘 동작과 기술을 선보이자 탄성과 환호가 이어졌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박성훈(31)씨는 “그동안 접할 기회가 없었던 스포츠라 호기심에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눈깜짝할 사이에 승부가 나는 등 속도가 빠르고 화끈했다.”고 말했다. 김영철(43)씨는 “기술이 더 다양한 민속씨름이 재미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씨름도 스모처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세계로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속씨름 관계자들도 스모공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LG씨름단의 차경만 감독과 김경수 선수는 “경기도 경기지만 마케팅이나 대회 진행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씨름연맹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의 전 과정을 비디오에 담기도 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는 역시 한국출신 김성택(26·149.5㎏).15일 자신(주우료)보다 1등급 높은 ‘마에가시라’의 와카토바(26·144㎏)를 ‘겨드랑이에 손을 감아 던지기(시타테나게)’로 꺾고 2회전에 진출한 김성택은 `요코즈나(천하장사)’ 바로 아래 등급인 ‘오제키’의 도치 아즈마(27·146.5㎏)와 격돌,‘들어던지기(기메다시)’로 승리하는 등 강자들을 제치고 8강에 오르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김성택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한국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기분이 최고”라면서 “부상도 회복된 만큼 올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틀에 걸친 서울대회 종합우승은 둘째날 우승자인 아사세키류(22·136.5㎏)를 꺾은 첫 날 우승자인 몽골출신 요코즈나 아사쇼류(23·138㎏)가 차지했다.한편 오는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는 스모 한국공연의 마지막날 대회가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
2004-02-1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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