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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암검진이 갑상선암 발생 확률 높인다

잦은 암검진이 갑상선암 발생 확률 높인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1-05-03 13:48
업데이트 2021-05-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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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작업종사자 갑상선암 발생률 일반인보다 1.7배 높아
일반인보다 갑상선암 검진율도 1.6배 이상으로 확인

잦은 암검진이 갑상선암 발생 원인 된다
잦은 암검진이 갑상선암 발생 원인 된다 국내 연구진은 잦은 암검진이 갑상선암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미국 듀크대 의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잦은 암검진이 갑상선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역학팀 연구진은 방사선작업종사자들이 일반인들보다 갑상선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잦은 갑상선암 검진 때문일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방사선연구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방사선연구’에 실렸다.

방사선작업종사자는 원자력안전법 제2조에 따라 ‘원자력이용시설의 운전, 이용 또는 보전이나 방사성물질의 사용, 취급, 저장, 보관, 처리, 배출, 처분, 운반과 그 밖의 관리 또는 오염제거 등 방사선에 피폭되거나 그 염려가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방사선작업종사자는 원전 이외에 일반산업체, 의료기관, 연구소, 학교, 방사선투과검사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한다.

방사선 피폭은 특히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핵심인자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은 일반인에 비해 높지만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일반인의 갑상선암 검진율을, 2016~2017년 방사선작업종사자 코호트 연구에서 갑상선암 검진율을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까지 갑상선암 발생률과 비교 분석했다. 검진율과 발생률을 비교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방사선작업종사자 집단의 갑상선암 검진율은 일반인구집단보다 1.6배 가량 높고, 갑상선암 발생률은 약 1.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방사선작업종사자 업종간 비교에서도 갑상선암 검진율이 높은 업종에서 갑상선암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국내 갑상선암 과잉진단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2015년 갑상선암을 포함한 7대 암 검진권고안이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직장 검진 때문에 검진율이 일반인들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성원 원자력의학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건강관리 때문에 실시되는 검진도 과잉으로 인해 암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만큼 과잉검진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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