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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코로나 연구에도 쓰이는 생체모사칩 신속 제작법 개발

국내 연구진, 코로나 연구에도 쓰이는 생체모사칩 신속 제작법 개발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8-25 12:00
업데이트 2020-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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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 인체장기 모사한 장기모사칩 신속 가공법 개발

국내 연구진, 장기모사칩 빠르게 제작하는 법 개발
국내 연구진, 장기모사칩 빠르게 제작하는 법 개발 인체 장기의 생리학적 특성을 그대로 모사한 장기모사칩은 코로나19 연구에도 활발하게 쓰인다. 국내 연구진이 장기모사칩을 레이저로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인체 장기의 생리학적 특성을 그대로 흉내내 신약 개발 등 의약학 연구에 많이 쓰이는 장기모사칩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생물학, 의학, 약학 분야에서 최근 활발히 사용되는 바이오칩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초고속 레이저 직접 가공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 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에 실렸다.

생체적합성이 우수해 장기모사칩 제작에 많이 활용되는 폴리디메틸실리옥산(PDMS)는 투명한 고분자 물질이다. PDMS를 가공할 때는 우선 PDMS를 녹인 뒤 틀에 부어 만드는 몰딩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렇지만 제작 비용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레이저를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PDMS를 투과한다는 단점 때문에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레이저의 연쇄적 열분해 현상과 연쇄반응을 이용해 고품질의 PDMS를 몰딩 없이 빠르게 직접 가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냈다. 특히 레이저 열분해를 할 경우 불투명한 생성물이 만들어지며 투명한 것보다 효과적으로 레이저를 흡수해 새로운 열분해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현상들을 이용해 연속파 레이저를 이용해 고품질 PDMS를 가공할 수 있었고 기존 이틀 이상 소요되는 생산공정을 1시간 이내로 단축시키는데도 성공했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장기모사칩은 물론 소프트로봇공학, 미세유체역학 등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레이저 연쇄 열분해 공법으로 제작된 3차원 장기모사칩
레이저 연쇄 열분해 공법으로 제작된 3차원 장기모사칩 레이저 연쇄 열분해 공법으로 제작된 PDMS 장기모사칩의 모습. PDMS 구조의 모든 형태는 레이저 연쇄 열분해 공법만으로 제작됐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신재호 박사 제공
연구를 이끈 신재호 서울대 기계공학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숙련자의 수가공에 상당부분 의지해오던 PDMS 가공 공정의 자동화를 가능하게 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대량생산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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