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김일두 교수팀, 세탁사용해도 KF80 성능 유지하는 나노섬유 마스크 소재개발
공적 마스크 판매 5부제 시행 후 첫 일요일인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약국 앞에서 주중에 마스크를 사지 못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팀은 20회 이상 세탁해도 필터의 효율이 94% 이상 유지돼 KF80 성능을 갖는 나노섬유 필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나노섬유 필터들은 무작위로 엉킨 형태를 갖고 있어서 마스크로 만들었을 때 여과효율이 낮고 숨쉬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구멍이 100~500㎚(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한 나노섬유가 열십자로 정렬되도록 한 나노필터를 개발했다. 이렇게 만든 나노섬유 필터는 얇지만 여과효율이 높고 숨쉬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나노섬유의 종류와 두께, 밀도를 조절하면 KF80~KF95까지 성능을 다양화할 수도 있다.
부직포-나노섬유필터-부직포 샌드위치 필터의 3시간 에탄올 세척 결과
카이스트 김일두 교수팀이 20회 이상 빨아 써도 성능이 그대로인 마스크 소재를 개발했다.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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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는 식약처 승인은 마스크처럼 의약외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40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식약처 승인이 나면 곧바로 제품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 말이나 5월 초에는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개발된 교체형 마스크소재를 적용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
정열형 나노섬유 필터가 삽입된 면마스크 사진. 면마스크 별도 반복 세척 및 나노섬유 필터의 반복적인 소독 교체 가능하다.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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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