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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정민씨 유족, 친구 A씨 고소…“폭행·유기치사 혐의 수사해 달라”

故 손정민씨 유족, 친구 A씨 고소…“폭행·유기치사 혐의 수사해 달라”

손지민 기자
입력 2021-06-24 22:08
업데이트 2021-06-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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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심이 얕은 곳에서 실족사를 할 수 있나요”
“이렇게 수심이 얕은 곳에서 실족사를 할 수 있나요” ‘한강 사망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7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승강장 앞에서 아들의 시신을 발견한 곳을 가리키면서 “수심이 얕아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하는 저곳에서 어떻게 실족사를 하느냐”, “술 취한 사람이 어떻게 저 한가운데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정민씨는 평소 물을 싫어해 바닷가 근처에 가면 신발도 벗지 않을 정도 였고, 실종 당시인 지난달 25일은 한강 물이 매우 차가웠다. 당시 한강을 찾았던 시민들이 담요로 온몸을 덮고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유족이 손씨와 실종 전까지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를 고소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 유족은 전날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로 A씨를 수사해 달라며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가 손씨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했거나 손씨가 사망에 이를 때까지 방치했을 가능성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손씨 부친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애초 이날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어 손씨 사망사건의 종결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유족 측의 고소 사실을 확인한 뒤 심의위 개최를 연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내용을 검토한 후 심의위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지난 4월 25일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고 닷새 만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초서 강력 7개팀 35명을 투입해 두 달여간 수사를 벌인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2021-06-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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