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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 여성 저체중아 출산율, 한국여성의 1.3배”

“결혼이민 여성 저체중아 출산율, 한국여성의 1.3배”

입력 2015-03-05 15:53
업데이트 2015-03-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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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결혼이민 여성 등 부부 91만쌍 분석결과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국내에 살고 있는 결혼 이민 여성의 저체중아 출산율이 한국인 부부에 비해 약 1.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팀은 국회입법조사처의 연구용역을 받아 한국인 부부 88만8천447쌍과 엄마가 외국인인 3만6천24쌍의 저체중아 출산율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연구보고서를 보면 결혼이민 여성은 언어표출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문화 부적응, 가사 부담과 자녀양육, 가족관계 스트레스 등에 시달렸다. 특히 임신 중에는 출신 국가의 음식을 접하기 어려워 영양섭취 불균형이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뿐만 아니라 분만 취약지역에 사는 결혼이민 여성의 비율이 10.6%로 전국 평균 4.0%보다 2.6배가량 높았다. 이 때문에 상당수 결혼이민 여성은 임신 전과 후에 충분한 건강관리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부인과에 도착하더라도 의료진과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아 원활한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조금준 교수는 “결혼 이민 여성들이 한국에 와서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저체중아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추가적으로 원인을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우선 분만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응급상황시 거점병원으로의 신속한 이송시스템 구축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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