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 회장 “잘못된 건보·의료제도 방치 못해”

노환규 의협 회장 “잘못된 건보·의료제도 방치 못해”

입력 2014-03-09 00:00
업데이트 2014-03-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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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9일 집단휴진을 하루 앞두고 국민에게 집단휴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호소했다.

노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이촌로의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의사들이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더이상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또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격진료는 안전하지 않고 위험하며, 의료영리화정책, 즉 편법적인 영리병원의 허용은 의사로 하여금 환자가 아닌 투자자를 위한 진료를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들의 이번 투쟁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을 거둬달라고 정부를 향해 벌이는 싸움”이라며 국민의 이해를 당부했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 대응의) 적법성에 대해서는 언급할 말이 없지만 대단히 정당하지 않은 것”이라며 “회원들을 처벌하기에 앞서 의협 회장 해임권을 갖고 있는 복지부 장관이 나부터 해임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일 집단휴진의 예상 참여율에 대해서 노 회장은 “전공의·개원의 할 것 없이 투표 결과에 나온 수치(등록회원 70% 투표, 투표회원 77% 찬성)대로 참여할 것”이라며 “(2차 휴진일인) 24일부터는 참여 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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