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적극 부인한 가운데 피해 정황을 폭로한 여성 A씨 측이 “성추행은 사실이었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진실공방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9일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의 지인들은 피해 사실 증언에 나섰다.
프레시안은 당시 피해자와 교제하던 남자친구 B씨가 A씨로부터 받은 이메일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A씨는 성추행이 있었던 날로부터 약 2주가 지난 뒤 B씨에 보낸 이메일에서 “여의도 한 호텔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나 마지막 포옹을 하고 악수하는 데 정 전 의원이 입을 맞췄다. 순간 놀라 그를 밀쳐내고 나왔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다”면서 “‘네가 마치 애인 같구나, 어느 언론사 전형이 진행 중이냐, 성형도 해 줄 수 있다, 일이 이렇게 풀리지 않으면 졸업도 축하해주려 했었다’는 그 사람의 말이 모욕 그 자체였다”고 적었다.
이런 내용은 앞서 A씨가 7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주장한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다. A씨는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이 키스를 시도했다”고 했으나, 이메일에서는 정 전 의원이 입을 맞췄고 크리스마스 이브였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프레시안에 “정 전 의원의 수감일을 잘못 기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의 친구 정모씨는 “당시 A씨가 정 전 의원이 새벽에 보낸 문자를 보여줬는데 ‘와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룸에 간 사실이 없고 A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정봉주 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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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은 당시 피해자와 교제하던 남자친구 B씨가 A씨로부터 받은 이메일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A씨는 성추행이 있었던 날로부터 약 2주가 지난 뒤 B씨에 보낸 이메일에서 “여의도 한 호텔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나 마지막 포옹을 하고 악수하는 데 정 전 의원이 입을 맞췄다. 순간 놀라 그를 밀쳐내고 나왔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다”면서 “‘네가 마치 애인 같구나, 어느 언론사 전형이 진행 중이냐, 성형도 해 줄 수 있다, 일이 이렇게 풀리지 않으면 졸업도 축하해주려 했었다’는 그 사람의 말이 모욕 그 자체였다”고 적었다.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이메일. 프레시안 캡처.
이에 대해 A씨는 프레시안에 “정 전 의원의 수감일을 잘못 기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의 친구 정모씨는 “당시 A씨가 정 전 의원이 새벽에 보낸 문자를 보여줬는데 ‘와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룸에 간 사실이 없고 A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