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대전·충남 인명피해 잇따라…교회첨탑·신호등 쓰러져

강풍에 대전·충남 인명피해 잇따라…교회첨탑·신호등 쓰러져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5-03-25 18:07
수정 2025-03-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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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5일 오후 천안의 성환읍에서 신호등이 넘어졌다. 독자 제공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5일 오후 천안의 성환읍에서 신호등이 넘어졌다. 독자 제공


25일 대전과 충남에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하고, 교회 첨탑과 신호등이 쓰러지는 등 강풍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천안 동남구 봉명동의 한 상가 옥상에 설치돼 있던 교회 첨탑이 쓰러졌다. 쓰러진 첨탑이 바닥에 닿으면서 주변 통행이 제한됐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이날 천안과 아산에서는 초속 12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천안 성환읍에서는 신호등이 넘어졌다. 인명 피해나 차량 훼손 등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방당국에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10여 건 접수돼 긴급 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2시 32분께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천안아산역 부근 한 25층 높이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줄에 매달려 쓰려진 채 발견됐다. 50대 근로자는 외벽 작업 중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풍이 사고 원인이었을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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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천안 봉명동 한 상가 옥상에 설치된 교최 첨탑이 쓰러졌다. 독자제공
25일 천안 봉명동 한 상가 옥상에 설치된 교최 첨탑이 쓰러졌다. 독자제공


앞서 오후 2시 2분께 충남 서산 인지면 풍전저수지에서 고무보트가 강풍에 의해 뒤집혀 6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대전에서도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풍 피해 관련 신고는 40여건이 접수됐다.

오후 3시 7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의 한 아파트 상가 공사 현장에서는 강풍에 타워 크레인이 쓰러졌다.

이 사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남성이 머리에 열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까지 대전·충남 전역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20~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시설물을 철저히 점검하고 낙하물 등으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원효봉(예산) 32.2m, 정림(대전) 25.8m, 안도(태안) 24.1m, 외연도(보령) 19.9m, 신평(당진) 19.4m, 서산 15.4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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