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화장실 대란… 서울시, 이동형 시설 2곳 설치

한남동 화장실 대란… 서울시, 이동형 시설 2곳 설치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5-01-12 23:58
수정 2025-01-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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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은 멀어 수요 감당 못 해
상가 무단 침입에 노상 방뇨 빈번
주민 민원에 근처 육교 안전점검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0 주차장 인근에 설치된 이동형 화장실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0 주차장 인근에 설치된 이동형 화장실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탄핵 관련 집회로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자 이동형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집회 참석자들이 일반 상가 화장실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등 무질서를 초래하면서 지자체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집회 주최 측이 현장에 이동형 화장실을 설치했지만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고가차도 인근에 민간 개방 화장실이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집회 장소와 거리도 멀어 이용이 적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가 공공에 개방하지 않는 일반 상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노상 방뇨까지 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1일부터 집회 장소 북쪽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주차장’과 중간 지점인 한남동 730 주차장 인근에 이동형 화장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화장실뿐만 아니라 생활폐기물, 소음 등으로 불편이 큰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또 집회 장소 인근 북한남삼거리 육교 등에 대해 3일과 5일 두차례에 걸쳐 전문가와 합동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해당 육교는 지난해 안전점검에서 보수·보강 공사가 필요한 C등급을 받았다. 실제로 집회 참여자들로부터 ‘육교가 흔들린다’는 민원이 50여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점검 결과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육교 하중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시는 육교 통행 인원을 100명 이내로 관리하고 보행자가 좌우로 나눠 통행하도록 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집회 지역을 관할하는 용산구는 집회 관련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한 전담 대책반을 구성해 지난 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당초 구청 개별 부서가 상황에 대응해 왔지만 집회 장기화로 유기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반을 꾸린 것이다. 대책반은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7개 기능반과 1개 점검반으로 운영된다. 이들 조직은 민원 대응과 시설물 점검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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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는 대규모 집회로 용산구 1일 쓰레기 수거량이 일평균 593t에서 601t으로 8t가량 늘어나자 인력과 쓰레기 처리 비용을 용산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2025-01-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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