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강사, 프로젝트 연구원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장애인 고용률 3.8% 달성

오케스트라 강사, 프로젝트 연구원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장애인 고용률 3.8% 달성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3-09-07 16:32
수정 2023-09-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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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의무고용 제도 도입 후 처음 3.8% 달성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 열고 장애인 채용 문턱 낮춰
이수연 市복지실장 “약자와 따뜻한 동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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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 등 산하 투자·출연기관의 장애인 고용을 확대했다. 사진은 세종문화회관 장애예술인 강사와 단원들이 합주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 등 산하 투자·출연기관의 장애인 고용을 확대했다. 사진은 세종문화회관 장애예술인 강사와 단원들이 합주하고 있는 모습.
발달 장애인인 박모(28)씨는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지난 7월부터 세종문화회관에 취업해 일을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꿈나무오케스트라의 강사로 단원들을 지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오는 11월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박씨는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는 “강사로서의 경험이 색다르고, 학생들이 더 발전해서 훌륭한 연주자가 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가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의 장애인 고용을 확대해 온 결과 1991년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고용률 3.8%를 달성했다.

7일 시에 따르면 투자·출연기관에 고용된 장애인은 약 1130명이다. 2021년 3.4%였던 공공기관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내년도 3.8%로 오를 전망이다.

공공기관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28조의 2에 따라 상시근로자의 3.6%를 장애인으로 의무 고용해야 한다. 그동안 산업현장, 문화·예술, 연구 분야 등 기관의 업무 특성에 따라 장애인에 적합한 직무 발굴이 힘들어 장애인 의무고용률 준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2022년 12월 기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투자·출연기관(23개)의 장애인 고용률은 3.5%로 장애인 의무고용률인 3.6%에 미치지 못했으며, 지난 한 해에만 6억 5500만원(2022년분)의 고용부담금을 납부했다.

이에 시는 투자·출연기관의 장애인 고용 증진을 위해 장애인 일자리 전문기관인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커리어플러스센터와 함께 장애인 고용 설명회, 맞춤형 장애인 고용 컨설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투자·출연기관 채용·계약 담당자를 대상으로 ‘장애인 고용 설명회’를 개최하였고, 의무고용률 미충족인 7개 기관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을 실시했다.

현장 컨설팅은 장애인직업재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 기관의 장애인 고용환경을 진단하고 기관별로 업무 특성에 맞는 직무를 세분화해 장애 예술인, 프로젝트 연구원, 재택 고용 등 장애인에 적합한 직무를 발굴·제안하고,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사례관리를 실시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말까지 3.6%를 하회했던 투자·출연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이번달 기준 기준 3.8%를 달성했다. 이는 23개 투자·출연기관 중 20개 기관이 장애인 의무고용률(3.6%)을 초과 달성한 성과이다.

특히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2022년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3.6%로 상향된 후 줄곧 장애인 고용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장애인 고용 컨설팅 등을 통해 지난 8월 말 장애인 약 27명을 고용해 이번달부터 장애인 고용률 3.6%를 달성했다.

장애인 채용 문턱을 낮추는 시도도 다양하게 이뤄졌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장애인 제한경쟁 제도를 도입했고, 서울교통공사는 장애인 전형의 경우 전공시험을 폐지하고 NCS(직무능력검사)만 남겨 장애인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도 했다.

투자·출연기관의 고유 기능과 업무 중 장애인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와 연결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사회 통합의 가치를 확산시킨 사례도 지속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에 장애 예술인 강사 3명을 고용해 단원 지도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지원하고, 서울연구원은 관련 분야 학위소지자인 장애인 3명을 연구직으로 고용해 약자동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공공기관 최초로 장애인조정팀을 운영(2019년 창단) 중으로, 운동선수로 장애인 5명을 고용(올해 3명 고용)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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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장애인 고용 컨설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시 복지정책실장은“장애인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장애인 복지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장애인의 경제·사회적 자립을 도모하고 장애 친화적 고용환경 조성에 앞장서 따뜻한 동행을 위한 약자 복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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