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 책임 삭제한 표준운임제에 화물차 기사 반발 “위험 업무 개시명령”

화주 책임 삭제한 표준운임제에 화물차 기사 반발 “위험 업무 개시명령”

김정화 기자
입력 2023-02-07 19:31
수정 2023-02-07 19: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토부, 화주 운임 지급 의무 삭제한 당정협의안에
공공운수노조 “저임금·고강도 노동 근본 해법 없어”

이미지 확대
화물운송 공청회 참석한 노조원들
화물운송 공청회 참석한 노조원들 18일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국토부가 주최한 화물운송시장 정상화 방안 공청회에서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요구사항 팻말을 들고 있다. 2023.1.18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화물운송산업 정상화 방안에 대한 화물차 기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7일 “화주의 운임 지급 의무와 처벌 규정을 삭제한 것은 화물운송 사고에서 화주 책임을 쏙 빼겠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노동자를 위험 업무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정부안은 비정상적인 화물 운송 산업을 공고화하는 개악 방안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이 크게 반발하는 것은 그간 안전운임제를 통해 보장됐던 화주의 운임 지급 의무와 처벌 규정이 삭제된다는 점이다. 화물 운송 시장에서 운송계약은 화주-운수사-화물 노동자 구조로 이뤄진다. 최초 운송계약은 화주와 운수사 간에 맺어지며 운임은 이 과정에서 결정된다. 이 때문에 최초 운임 지급자인 화주 운임을 강제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화물 노동자 운임을 제대로 보장하기 어렵다는 게 화물차 기사들의 설명이다.

공공운수노조는 “다단계 하청으로 이뤄진 이 시장에서 원청인 대기업 화주의 운임 지급 의무는 정하지 않으면서 운수사가 차주에게 주는 운임은 강제돼 있다”며 “결국 화주의 절대적 영향력이 크다는 뜻인데, 차주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정부 설명은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화물 운송산업 정상화 방안 당정 협의회’
‘화물 운송산업 정상화 방안 당정 협의회’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물 운송산업 정상화 방안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6. 뉴시스
그러면서 “이렇듯 운임 체계가 바뀌면 화주로부터 운송 계약과 물량을 따기 위해 밑바닥 운임 경쟁을 벌이던 과거로 돌아간다”며 “차주들이 자신의 생명조차 돌볼 새 없이 장시간 위험 운행을 하라는 위험업무 개시명령과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간 공청회에서 주장해 온 내용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화주, 운수사, 차주 등 이해관계자와 민간전문가가 함께 꾸린 물류산업 발전협의체에서 8차례 회의에 성실히 참석하며 안전운임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도 정부안에 어떤 의견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정부가 내놓은 지입제 폐지, 다단계 축소 등 산업구조 개선은 화물연대 주장과 맞닿아 있지만, 이는 ”근본 변화 없이 일부 불법 행위를 방지하는 수준”이라는 게 노조의 평가다.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이희동 서울시의원(강동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방문했다. 방문에는 김태현 강동구의원과 경계선지능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함께했으며, 센터 관계자로부터 광역센터 운영 현황과 서울시의 경계선지능인 관련 정책을 듣고 강동구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 수준으로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습과 사회 적응, 취업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 등 기존 제도의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현장 방문은 강동구가 경계선지능인 기본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현재 강동구는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만을 갖추고 있어 지원 대상과 범위가 평생교육 영역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해당 조례를 기본조례로 전면 통합해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경계선지능인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다각적 지원 근거를 정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본조례 제정과 연계해 강동구 차원의 경계선지능인 전담 지원센터 설립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이날 광역센터 측은 현재 운영 상황과
thumbnail -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노조는 “화물노동자의 삶을 위협하는 근본 원인인 저운임으로 인한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대한 분석이나 대안은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개악 시도를 막고 권리와 공동체 안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