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편·망’ 20대·편의점 가장 많이 망했다

‘이·편·망’ 20대·편의점 가장 많이 망했다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3-01-25 18:21
수정 2023-01-2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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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자영업자 폐업 분석

서울 지역 22만 5043곳 조사
경험 많은 50대 폐업 위험 최저

옆집 문 닫으면 폐업 위험 1.7배↑
상권 도미노 폐업 우려도 확인
“경영 진단·재기 경로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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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업종별 폐업 수
코로나19 이후 업종별 폐업 수
코로나19 여파로 소매업 가운데 편의점이 가장 많이 문을 닫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표자의 연령대별로는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20대가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2 코로나19 이후 서울시 자영업자 폐업의 특성 분석’ 보고서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이후 폐업 위험률이 가장 높은 자영업 대표자 연령대는 20대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서울시 사업체조사와 상권 데이터베이스(DB)의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기반으로 22만 5043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20대와 비교했을 때 50대 대표자의 폐업 위험률은 0.7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40대(0.80배), 30대(0.87배), 60대 이상(0.93배)이 뒤를 이었다. 주재욱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창업 등 자영업으로의 재진입이 많은 점과 자본, 경험에 따른 노하우의 차이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안정적인 영업을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자영업의 업종을 소매, 숙박, 음식, 여가, 서비스 등 5개로 나눠 폐업 현황을 분석했다. 소매업 폐업은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1월 408개에서 같은 해 5월 321개를 기록했다. 2021년 2월 268개까지 감소했다가 2021년 7월 302개로 늘어났다. 소매업을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폐업 수가 많은 업종은 편의점, 식료품 가게, 옷 가게, 의료용품 가게, 화장품 가게, 정육점, 휴대폰 가게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업 폐업은 2020년 1월 678개에서 2020년 5월 550개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 폐업 수가 많은 업종은 한식전문점, 간이주점, 커피음료점, 분식점 순이다. 여가업의 폐업은 코로나19 이후 2020년 1월 113개에서 2020년 5월 91개까지 감소했고 이후 약 90~110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숙박업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인근에 있는 가게가 문을 닫으면 일대에 ‘도미노 폐업’이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경 250m 내 같은 업종의 가게 한 곳이 문을 닫으면 폐업 위험률은 1.67배로 조사됐다.

이러한 동종 인접 폐업에 따른 위험률은 2019년 하반기 1.39배에서 2020년 하반기 1.75배, 2021년 상반기 2.06배까지 상승하고 2021년 하반기엔 1.86배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기간에 도미노 폐업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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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폐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 위원은 “경영 진단을 통해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한 판단을 돕고 사업주의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재기 경로를 확보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1-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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