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화문광장, 세월호 공간 대신 영상?…개장까지 협의 어려울 듯

새 광화문광장, 세월호 공간 대신 영상?…개장까지 협의 어려울 듯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7-23 08:00
수정 2022-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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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7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물품들을 옮기고 있다. 이날 기억공간에서 정리된 물품들은 서울시의회 임시공간으로 옮겨졌다. 2021. 7. 27 박윤슬 기자
지난해 7월 27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물품들을 옮기고 있다. 이날 기억공간에서 정리된 물품들은 서울시의회 임시공간으로 옮겨졌다. 2021. 7. 27 박윤슬 기자
다음달 6일 새 광화문광장 개장을 앞두고 서울시가 세월호 참사 관련 영상을 표출하는 방안을 유가족 측에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광화문광장에 다시 세월호 기억공간을 설치해달라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시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3일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벽에 설치될 영상창에 세월호 참사 관련 영상을 틀자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 제안했다. 유가족 측이 요구하는 기억공간 설치 대신 영상을 송출하자는 것이었다.

기존 광화문광장에 자리 잡고 있던 세월호 기억공간은 재구조화 공사로 인해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앞으로 이동했다. 가족협의회는 광화문광장이 다시 문을 열면 기억공간을 재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시는 선을 그어 왔다. 새 광화문광장이 열린 광장으로 조성되는 만큼 지상 시설물을 새로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가족협의회는 시의 영상 송출 제안에 대해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영상 송출이 아니라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 와서 추모할 수 있는 기억공간을 원한다는 게 우리의 변함 없는 입장”이라면서 “영상 송출은 별개로 다뤄야 하고, 현재 관련된 사항을 내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6일 문을 여는 새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 설치될 영상창 조감도. 서울시 제공
다음달 6일 문을 여는 새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 설치될 영상창 조감도. 서울시 제공
이에 따라 다음달 6일 개장날에는 세월호 관련 영상을 송출하기 힘들게 됐다. 당일 새로 문을 여는 광화문광장은 기존보다 2.1배로 넓어졌고,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시는 개장 기념 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도 연다. 시 관계자는 “영상을 틀기로 결정되면 유가족들과 협의해서 영상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개장날을 맞추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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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416세월호약속국민연대 회원이 세월호 기억공간 유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2.7.21 뉴스1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416세월호약속국민연대 회원이 세월호 기억공간 유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2.7.2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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