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보유 아파트 10만호 “시세 50조원…취득가 3배 증가

SH 보유 아파트 10만호 “시세 50조원…취득가 3배 증가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2-04-29 14:32
수정 2022-04-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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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 보유 아파트 10만 2000호 자산 최초 공개
보유 아파트 강남·서초·송파·강동에 가장 많아
김헌동 SH 사장 “공공사업 SH에 보유세 연 1000억원 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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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아파트 자산 현황 공개
SH공사, 아파트 자산 현황 공개 SH공사, 아파트 자산 현황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본사에서 공사가 보유한 아파트 자산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4.29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 중인 아파트 약 10만 2000호의 시세가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H가 해당 아파트를 취득할 때 가격의 약 3배나 된다.

SH공사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보유 중인 아파트 10만 1998호의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날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SH공사의 주인인 1000만 서울시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투명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보유 자산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SH공사는 앞서 지난 3월 장기전세주택 2만 8000여호에 대한 자산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한 아파트 전체 취득가액은 작년 말 기준 15조 9432억원(호당 평균 1억6000만원)이다. 토지가 약 7조 177억원, 건물이 8조 9255억원이다. 이들의 현재 시세는 지난해 8월 기준 약 49조 4912억원(호당 평균 4억 9000만원)으로 취득 당시에 비해 3.1 오른 금액이다. 재산세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약 34조 7428만원으로 하당 평균 3억 4000만원이었다. 실제 시시의 70% 수준이다. 반면 장부가액은 감가상각을 감안해 시세의 4분의 1 수준은 12조 8918만원(호당 평균 1억 3000만원)이었다.

공사가 보유한 아파트 중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가 가장 많은 3만 5772호(전체 35%)였다. 강남4구 아파트 취득가액은 7조 2771억원(호당 평균 2억원)이다. 현재 시세는 1조 7705억원으로 3.3배가 올랐다.

오래전에 지은 아파트일수록 시세의 상승폭이 컸다. 준공연도 2000년 이전 준공한 약 3만 7000호의 취득가액은 1조 8705억원으로 현재 시세인 8조 6553억원과 4.6배나 차이가 났다. 2000년 이후 준공한 6만 5000호의 취득가는 14조 727억원으로 현재 시세인 40조 8359억원 보다 2.9배 차이였다.

김 사장은 이날 SH공사가 공적 목적의 사업을 하는 만큼 높은 보유세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공사가 제대로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함에도 재산세를 똑같이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우리는 법이 정한 임대료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에 10년 동안 임대료도 거의 동결됐다“고 강조했다. SH공사에 따르면 공사의 1년 임대료 수입은 1500억원인데, 보유세는 종부세를 포함해 1000억원에 달한다. 김 사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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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또 토지를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주택을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토지임대부주택이란 토지는 공사가 계속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이 가능해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기도 한다. 반면 거주자들에게 토지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시점에 임차인들과 거주자끼리 합의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김 사장은 “토지임대부주택을 많이 공급하면 공사의 자산이 더 늘어 시민들에게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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