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생이 왜 잠수하다 죽어야 하나” 특성화고 학생들 결국 촛불 들었다

“실습생이 왜 잠수하다 죽어야 하나” 특성화고 학생들 결국 촛불 들었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1-10-11 22:20
수정 2021-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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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중 사고 故홍정운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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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웅천친수공원에서 요트 현장실습 도중 잠수를 하다 숨진 여수의 한 특성화고교 3년 홍정운 군의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홍 군은 지난 6일 오전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따기 위해 잠수를 하던 중 변을 당했다. 2021.10.11  연합뉴스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웅천친수공원에서 요트 현장실습 도중 잠수를 하다 숨진 여수의 한 특성화고교 3년 홍정운 군의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홍 군은 지난 6일 오전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따기 위해 잠수를 하던 중 변을 당했다. 2021.10.11
연합뉴스
“작업 지시한 사장은 사과조차 안 해”
잠수비 아끼려 실습생 이용 의혹 제기
오늘 전남도교육청 사고 관련 국감

“왜 잠수 자격증이 없는 학생이 잠수 실습을 하다 죽어야 하나.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에게 안전한 현장 실습을 보장하라.”

특성화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현장실습 중 목숨을 잃은 특성화고 3학년 학생 홍정운(18)군을 추모하는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이날 전남 여수 사고 현장 인근, 인천 부평역에서도 홍군을 기리는 촛불 추모제가 열렸다.

홍군은 지난 6일 전남 여수의 한 요트 선박장에서 홀로 요트 바닥에 붙은 조개 등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다 숨졌다. 잠수 기능 자격증이 없는 홍군에게 잠수 작업을 지시한 것은 현장실습표준협약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조합원 김수빈씨는 “전날 여수 사고 현장에 갔는데 업체 사장은 잠수 작업을 지시하고도 왜 사과조차 하지 않는지 개탄스럽고 슬펐다”면서 “청소년들이 이런 어른들을 보며 무엇을 배워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안시영 전국특성화고노조 서울지부장은 “홍정운군은 평소 물을 무서워해서 학교에서 물에 들어가는 수업에 참가하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홍군이 과거 해당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잠수 작업을 하지 않았다. 잠수 작업을 하면 기본 50만~70만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현장 실습생에게는 실습비만 주면 되니 잠수 작업을 시킨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특성화고노조는 “교육부는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즉각 현장실습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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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리는 전남도교육청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홍군의 사망과 관련한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21-10-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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