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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50대 남성 참변… 연이틀 목숨 앗아간 지게차

건설현장 50대 남성 참변… 연이틀 목숨 앗아간 지게차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06-03 22:28
업데이트 2021-06-0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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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 삼성물산 협력사 직원 사망
전날 서울 신촌역 인근 행인도 치여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 내 팬스타 신항 물류센터를 찾아 최근 사망자 1명이 발생한 지게차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재해 TF(태스크 포스) 현장 방문에는 이수진·이탄희·윤미향 의원,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1.5.28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 내 팬스타 신항 물류센터를 찾아 최근 사망자 1명이 발생한 지게차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재해 TF(태스크 포스) 현장 방문에는 이수진·이탄희·윤미향 의원,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1.5.28
끊이지 않는 산재… 끝나지 않는 비극

3일 경기 평택의 건설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인 2일에도 서울 신촌역 인근 공사 현장에서 후진하는 지게차에 80대 여성이 치여 숨지는 등 연일 전국 산업 현장에서 각종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경기 평택의 고덕 삼성산업단지 건설 현장에서 삼성물산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 A(50대)씨가 이동 중이던 지게차 바퀴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차 바퀴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현장에서 A씨를 구조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A씨는 공사를 주관한 삼성물산 협력사(청소용역업체) 직원으로 현장 정리 및 교통통제 요원으로 투입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지게차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우측 바퀴에 가려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경찰은 건설 현장의 공용 도로를 달리던 지게차가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청소 담당인 A씨가 도로에 있던 이유가 무엇인지 등 사고 이유와 원인을 지게차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현재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의 사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2021-06-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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