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압수수색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들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사옥에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위원장실 등에서 데스크톱 PC를 들고나와 운영지원과로 이동하고 있다.
특수본은 재임 시절 아내 명의로 세종시 땅을 매입한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과 관련해 26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021.3.26 연합뉴스
특수본은 재임 시절 아내 명의로 세종시 땅을 매입한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과 관련해 26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021.3.26 연합뉴스
특수본은 26일 오전 10시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세종시청·LH 세종본부·전 행복청장 A씨의 주거지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수본은 행복청 도시정책과와 운영지원과 등에 10여명의 수사관을 보내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지정 당시 세종시와의 협의 자료 등이 있는지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정책과는 도시계획 설립과 실시계획 수립 등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산단 지정 업무는 세종시에서 담당하는데, 후보지 검토 등 단계에서 행복청과 협의가 오간 것이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담당한다. 시 외곽 지역에 조성 되는 국가산업단지 지정 업무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세종시가 맡고 있다. 특히 국가산단의 경우 중앙정부가 직접 조성·관리하는 산단이어서, 시는 연서면 국가산단 조성 당시 국토부와 함께 후보지 검토 작업을 했다.
전 행복청장 투기의혹 세종시 토지
A씨는 재임 시절인 2017년 4월 말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에 아내 명의로 토지 2필지(2455㎡)를 사들였다. 2017년 1월 당시 ㎡당 10만 7000원이었던 공시지가는 3년 만에 15만 4000원으로 43%가량 올랐다.
그는 퇴임 이후인 2017년 11월 말에는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의 한 토지 622㎡와 함께 부지 내 지어진 경량 철골 구조물을 매입했다. 이어 9개월 후인 2018년 8월 연서면 와촌·부동리 일대 270만㎡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A씨가 매입한 부지는 산단에 인접해 있어 주변부 개발로 수혜를 볼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