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피해자에게 큰 상처”… 6개월 지나고서야 늑장 사과

남인순 “피해자에게 큰 상처”… 6개월 지나고서야 늑장 사과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1-26 21:52
수정 2021-01-2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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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호소인’ 주장·피소 유출 논란
“인권위 조사 결과 겸허히 받아들여
임순영 특보에게 물어봐 혼란 불러”

남인순 의원
남인순 의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의사실을 유출한 의혹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사건 발생 6개월 만에 사과를 했다. 최근까지도 의혹을 부인했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하는 조사 결과를 내놓자 결국 고개를 숙인 것이다. 침묵을 이어 왔던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입을 열었다.

남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인권위 권고사항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제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를 통해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 상당한 혼란을 야기했고, 이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했던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 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며 “저의 짧은 생각으로 피해자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여성계 출신인 남 의원은 당 최고위원이던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 사망 전날, 피소 사실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최근까지도 이를 부인해 왔다. 또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피해호소인이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도 공식 논평을 통해 “인권위의 결과를 존중하며, 피해자와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여성위도 입장문을 내고 “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징계시효 폐지 등 재발 방지 대책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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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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