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소 유출한 남인순 의원 사퇴하라”

“박원순 피소 유출한 남인순 의원 사퇴하라”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1-01-18 21:24
수정 2021-01-1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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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자·가족 입장 표명

김영순·임순영과 함께 누설한 책임 촉구
“세 사람은 여성·인권 대표할 자격 없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가 박 전 시장 측에게 피소 정황을 유출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성추행 의혹을 박 전 시장에게 미리 알린 김영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임순영 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피해자 A씨는 18일 공동 변호인단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남인순, 김영순, 임순영 세 사람은 적극적으로 가해자를 보호함으로써 2차 가해 속에 저를 방치했다”며 “피해호소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신조어를 만들어 제 명예를 훼손한 남 의원은 사실을 은폐한 잘못을 인정하고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강조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30일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을 ‘미투 사건’으로 고소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김 전 대표, 남 의원, 임 전 특보를 차례로 거쳐 박 전 시장에게 전해졌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 의원은 침묵을 깨고 지난 5일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박 전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데 무슨 일이냐고 물어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A씨는 “남 의원이 피소 사실과 피소 예정 사실이 다르다는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 후자가 더 끔찍하고 잔인하다”면서 “피해자가 10시간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 피의자는 대책 회의를 통해 모든 상황을 논의하고 하루가 지나지 않아 시신으로 발견됐다. 잘못된 행위에 대해 사과받고 상대를 용서할 기회를 세 사람이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가족들도 정치권과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의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다며 남 의원 등에게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A씨의 어머니는 “책임지고 피해자를 지켜 줘야 할 당사자들과 서울시 고위직들은 여전히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아버지는 “여성인권 운동을 했던 남 의원 등 3명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특히 여성단체에서 일한 경력으로 3선 국회의원이 된 남 의원은 즉시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A씨의 동생은 “누나가 바라는 것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과 관련 2차 가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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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1-01-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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