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혐의’ 국민연금 직원 4명 중 3명 ‘마약 양성’

‘대마초 혐의’ 국민연금 직원 4명 중 3명 ‘마약 양성’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9-21 16:20
업데이트 2020-09-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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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사.  연합뉴스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사.
연합뉴스
나머지 1명은 ‘음성’…경찰, 흡입 증거 수집 중
4명 중 1명 집에 모여 흡입…최근까지 범행 가능성


대마초 흡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 중 3명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방경찰청은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 운용역 A씨와 전임 운용역 B씨 등 4명의 모발과 소변 국과수 감정 결과 3명에게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나머지 1명은 마약 성분 음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 2∼6월쯤 4명 중 1명의 주거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 등이 흡입한 대마초는 이들 중 1명이 SNS를 통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흡입 시점과 횟수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이들이 최근까지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성 반응이 나온 1명에 대해 대마초 흡입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마초 흡입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은 국민연금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직무에서 배제된 이후 지난 9일 해임됐다.

국민연금은 직원들의 대마초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일 대국민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 쇄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않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질책을 기꺼이 받아들여 공단을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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