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박원순 피해호소자’ 논술 시험 다시 치르기로

MBC ‘박원순 피해호소자’ 논술 시험 다시 치르기로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9-14 20:56
수정 2020-09-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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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 계기로 성인지 감수성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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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입사시험 문제 논란에 결국 사과하고, 재시험 계획을 밝혔다.

MBC는 14일 “문제 출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에 대해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며 “피해자와 논술 시험을 본 응시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다. 전날 MBC는 신입기자 필기시험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 제기자를 피해자로 칭해야 하는가, 피해호소자로 칭해야 하는가’라는 논술 문제를 출제해 응시자와 정치권에서 비판이 일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와 MBC노동조합도 비판 입장문을 냈다.

피해자의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피해자는 이 상황에 대해 ‘참 잔인하다’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MBC는 “출제 취지는 언론인으로서 갖춰야 할 시사 현안에 대한 관심과 사건 전후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기 위함이었다”면서도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성인지 감수성을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MBC는 이번 논술 문제를 채점에서 제외하고 기존에 응시한 취재·영상 기자를 대상으로 새 문제를 내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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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20-09-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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