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 클럽 방문자 대상 ‘익명검사’ 시행

서울시, 이태원 클럽 방문자 대상 ‘익명검사’ 시행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11 11:55
수정 2020-05-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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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전국 8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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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5.11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일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서울시가 ‘익명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신상 노출 우려 때문에 검사를 꺼리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에서 8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에 따르면 이태원발 집단감염에 따른 지역별 확진자 수는 서울 51명, 경기 20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조속히 검사받기를”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등 3077명이 지금까지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049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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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지금 이태원 클럽 관련해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에서 2405명은 통화가 됐으나, 3112명은 불통 상태”라며 “이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무조건 빨리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며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이웃, 나아가서 전체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나와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검사 대상자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용산 01’과 같이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며,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사 비용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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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태원 5개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기록 확보할 것”박 시장은 “한편으로는 이태원 5개 클럽과 그 인근에 왔던 사람들에 대한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한시바삐 확보하겠다”면서 “이미 경찰과 통신사에 요청을 해놨고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협조를 얻어 빨리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사안이 긴급한 만큼 경찰청, 통신사에서 빨리 협조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게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린다며 “서울시로서는 이태원 클럽 관련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검사를 받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강제적 조치도 병행해서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태원 클럽에 다녀갔는데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나중에 밝혀지면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에도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한편 집합금지 명령 대상인 유흥업소에 속하지 않는 일종의 유사 유흥업소에는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리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유사 유흥업소는 음식이나 술과 함께 춤을 추는 행태가 이뤄지는 이른바 ‘헌팅포차’ 등을 말한다”며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것이고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과거 집단 감염이 생겼던 PC방, 노래방, 콜센터 등도 철저하게 7대 방역수칙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감염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이곳들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태원 사태가 아직 예전 신천지교 사태만큼의 의도적 공익 침해에 이르렀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판단을 내비쳤다.

그는 “신천지 집단은 조직적인 은폐 시도를 했고 서울시에 허위나 부실한 정보를 제공해서 구상권을 청구한 바 있다”며 “(이태원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자발적 협력을 구하고 있다. 이 시간 이후 의도적, 고의적으로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구상권 청구를 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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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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