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혐오·엉덩이 큰 여자 좋다” 스쿨 미투 교사, 항소심도 벌금형

“생리 혐오·엉덩이 큰 여자 좋다” 스쿨 미투 교사, 항소심도 벌금형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3-30 16:48
수정 2020-03-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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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시민들이 서울 도봉구 서울시북부교육지원청 벽에 ‘스쿨 미투’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적은 메모를 붙이고 있다.  서울신문 DB
지난 5월 시민들이 서울 도봉구 서울시북부교육지원청 벽에 ‘스쿨 미투’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적은 메모를 붙이고 있다.
서울신문 DB
교사 신분 유지 가능한 형 선고받아제자에게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한 이른바 ‘스쿨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가해 교사가 항소심에서도 교사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윤성묵)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은 A(57)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 항소를 모두 기각,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대전지역 한 사립 여고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2017년 3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학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학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교실에서 “생리 조퇴 허락받으러 오는데 생리가 혐오스럽다”, “젊은 여자를 볼 때 성폭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니 나쁘지 않다”, “나는 엉덩이가 큰 여자가 좋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이태영 판사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 피고인이 되레 학생에게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해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반성하는 점, 범행 수단과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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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스쿨미투’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스쿨미투가 학교를 바꾼다’는 내용의 피켓을 손에 들고 있다. 인천스쿨미투집회 조직위 제공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스쿨미투’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스쿨미투가 학교를 바꾼다’는 내용의 피켓을 손에 들고 있다. 인천스쿨미투집회 조직위 제공
“향후 교직에 복귀하지 않을 예정”‘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사와 ‘사실을 다소 오인하고 형이 너무 무겁다’는 피고인 주장을 모두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성인에게도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노골적이고 저속한 성적 표현이지만, 새로운 양형 자료가 추가되지 않은 사정을 두루 살필 때 원심 형은 적정하다”고 밝혔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A씨는 교사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규정으로는 금고 이상 실형을 받아야 해임이나 파면된다. 성폭력 관련 비위는 경우에 따라 벌금 100만원 이상 선고를 받으면 교단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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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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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씨는 항소심 재판에서 “향후 교직에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앞서 A씨는 사립학교 법인으로부터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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