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신천지 확진자 “저 때문에 많은 이들 목숨 건져 다행”

31번 신천지 확진자 “저 때문에 많은 이들 목숨 건져 다행”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2-28 12:51
수정 2020-02-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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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한때 잠잠하던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는 변곡점에 서 있는 31번 확진자가 방송 인터뷰에서 “저 때문에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건져 다행이다”라고 언급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31번 확진자, JTBC 인터뷰서 “저로 인해 많은 사람 생명 건져”대구 신천지 교인으로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환자는 27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참 다행스러운 게 일단은 제가 (슈퍼 전파자라는) 누명을 쓰든 어쨌든 저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생명을 건질 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신천지 입장문 발표. 유튜브 캡쳐
신천지 입장문 발표. 유튜브 캡쳐
이는 자신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의 원인이 아니라 감염 피해자일 뿐이며, 자신을 통해 더 많은 확진자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즉,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이며, 정부 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본부 측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지난 23일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신천지와 성도는 코로나19 최대 피해자다. 신천지 성도에 대한 혐오와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 달라”면서 “신천지는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이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도 수 속였다”…대구시, 신천지 책임자 고발이러한 공언과 달리 신천지는 전체 신도 명단 제출을 놓고 정부 및 지자체와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신천지는 지난 25일 밤에서야 신도 21만 2000명의 명단을 정부에 전달했지만 이후에도 명단의 진위 여부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틀 뒤인 27일 정식 신도가 아닌 교육생을 포함한 31만여명의 명단을 정부에 제출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여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급기야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대량 발생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대구시는 “교인 1983명을 숨겼다”면서 대구 신천지 책임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이에 대구 신천지 관계자는 “교육생은 신도가 아니라서 애초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가 최근 총회본부와 정부 당국이 협의해 새로 제출하게 된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생 1761명은 신도가 아니라 성경 공부를 하는 일반 대구시민이다”라며 “자기가 신천지 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도 많을 텐데 일방적으로 교인 취급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신천지 신도 1485명 연락두절…68명 조사 거부”문제는 각 신천지 본부뿐만 아니라 일부 신도들 역시 역학조사나 코로나19 검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역학조사에서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 진술을 해 감염병 방역대책에 혼선을 초래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전원 고발 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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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 촉구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 촉구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27일 오전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 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신천지 해체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27
연합뉴스
방역당국의 전수조사 연락에 응하지 않거나 연락이 두절된 신도들도 각 지자체별로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서울 소재 신도 2만 8317명 중 1차 전수조사에서 1485명이 전화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신도 68명은 전화 연결이 됐으나 통화 취지를 듣자마자 전화를 끊거나 답변을 거부한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들에 대해 2차 전화를 시도해 조사를 계속 거부하면 법률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음을 안내한 뒤 경찰과 협력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신천지가 서울에 설립한 법인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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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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