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이어 강남 소망교회도 확진자, 9일·16일 예배 참석… 집단감염 초비상

명성교회 이어 강남 소망교회도 확진자, 9일·16일 예배 참석… 집단감염 초비상

김승훈 기자
입력 2020-02-27 02:48
수정 2020-02-2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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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2명 확진… 1명은 청계천 걸어
27세 남성 환자, 신천지 대구 예배 참석
30세 여성 환자는 대구 결혼식 다녀와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소망교회. 교회 홈페이지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소망교회. 교회 홈페이지
서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6일 5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4명 증가한 규모다. 무엇보다 병원, 대형교회, 노인회관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의 대형교회인 소망교회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소망교회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날 경기도 안양에서 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분은 소망교회 등록 교인”이라고 밝혔다. 교회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46세 남성으로 지난 21일 증상이 발현돼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는 지난해 7월 홍콩으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22일 귀국했고, 최근 대구 출장을 다녀온 회사 동료와 만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했다.

확진자가 지난 9일과 16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등록신자만 6만여명에 달하는 소망교회가 긴장하고 있다. 소망교회는 지난 23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주일예배 등 교회 모임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소재 대형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강동구 명성교회에 이어 두 번째다.

자치구별로 보면 종로구 확진자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송파가 9명으로 그 다음이다. 이날 강남구는 2명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양천구 신월동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강남구에 따르면 신천지교회 신도로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사는 A(27)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19일 강남구 논현동 누나 집을 찾아와 서울 시내를 둘러봤다. 20일엔 서초구 소재 식당, 청계천, 중구 소재 호텔을 다녔다. 선정릉에서 을지로4가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했고 청계천에선 밤 9시 30분부터 30분간 산책을 했다. 중구 호텔에선 1박을 했다. 21~23일 누나 집에서 머물렀고 24일 대구시와 강남구로부터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은 뒤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양천구 신정동 서울시립서남병원에 입원했다.

압구정동 언니 집에 사는 B(30)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6일 대구 달서구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과 식사·뒤풀이 행사 등에 참석하느라 9시간쯤 대구에 머물다 KTX를 타고 상경,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17, 19, 21일 자차를 이용해 신사동 소재 헬스장을 세 차례 다녀갔고, 19일엔 역삼동 소재 사무실에 출근해 혼자 일했다. 그러다 37.5도의 고열과 기침·가래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를 찾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언니(35)도 38.5도의 고열 증상을 보여 이날 오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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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0-02-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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