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한국당 추천’ 김기수 특조위원 회의 참석 저지

세월호 유족 ‘한국당 추천’ 김기수 특조위원 회의 참석 저지

오세진 기자
입력 2019-12-24 16:04
수정 2019-12-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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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김기수(왼쪽 첫 번째) 변호사가 24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특조위 전원위원회에 참석하려다 세월호 유족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2019.12.24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김기수(왼쪽 첫 번째) 변호사가 24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특조위 전원위원회에 참석하려다 세월호 유족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2019.12.24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보수 성향 김기수 변호사의 회의 참석을 막았다.

김 위원은 24일 특조위 전원위원회에 참석하려고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20층을 찾았지만 세월호 유족들에게 가로막혔다. 유족들은 김 위원에게 “양심이 있으면 오면 안 된다”, “당장 사퇴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항의했다.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특조위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 위원은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 ‘프리덤뉴스’ 대표다. 김 위원은 이 매체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하고 5·18 민주화운동 북한국 개입설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 4·16의 약속 국민연대 등은 “특조위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이 지난 시간 목이 터져라 외치고 피땀을 흘려가며 만들어낸 조사기구”라면서 “김기수는 조사위원이 아니라 조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일 뿐”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김 위원이 세월호 참사 조사와 관련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지난 20일 김 위원에 대해 제척·기피 신청을 냈다.

김 위원은 유족들에게 “공무수행을 하러 왔으니 비켜달라. 막으면 업무방해”라고 주장했다. 또 ‘감금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중재에 나섰지만 유족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김 위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전원위원회는 오는 31일로 연기됐다. 이날 회의에선 김 위원에 대한 제척·기피 신청 등이 다뤄질 예정이었다.

김광배 세월호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유족들은 김기수의 특조위 활동을 모두 거부하고 저지 행동을 계속하겠다”면서 “오는 31일에도 김기수가 전원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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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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