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원피스 여대생 행렬 ‘벚꽃 워킹’이 불편해졌다

미니 원피스 여대생 행렬 ‘벚꽃 워킹’이 불편해졌다

김정화 기자
입력 2019-04-10 22:44
수정 2019-04-11 09: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모 대학 모델학과 매년 야외 워킹 수업

티셔츠에 긴바지 남학생은 노출 없어
성희롱 댓글 줄 잇고 “성 상품화” 지적
“노출 아닌 나쁜 시선이 문제” 반론도
지난 8일 대전의 한 대학 모델학과 학생들이 벚꽃이 만개한 캠퍼스에서 워킹 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대전의 한 대학 모델학과 학생들이 벚꽃이 만개한 캠퍼스에서 워킹 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미니 원피스와 검정 하이힐, 허리에 손을 올리고 다리를 쭉 뻗은 채 도열한 모습.

최근 국내 한 대학 모델학과에서 홍보 자료로 내놓은 ‘워킹 수업’ 사진이 논란에 휩싸였다. 여학생 수십명이 늘어서서 각선미를 강조하는 사진이 언론에 나오면서 “대학에서 성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반대로 “모델이 되기 위한 필수 훈련”이라는 의견도 있다.

10일 해당 학교에 따르면 교정 벚나무 아래서 모델학과 학생들이 워킹 연습을 하는 ‘벚꽃 워킹’은 수년째 이어진 전통이다. 학교 관계자는 “야외 수업 개념으로 ‘벚꽃 워킹’을 진행한다”면서 “학생들은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기분을 전환하고 학과도 홍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의상이다. 티셔츠에 긴바지를 입는 남학생과 달리 여학생은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초미니 원피스를 입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성의 성적 매력을 부각시켜 상품화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지적은 최근 제기된 치어리더, 레이싱 모델, 라운드 걸 등 노출이 심한 직업군의 성 상품화 논란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는 “여성의 몸을 전시하면서 사람들에게 자극적으로 보이려고 한 측면이 있다”면서 “여러 수업 중에 꼭 워킹 수업만이 학과의 특성을 강조한다고 볼 수 없는데, 이런 사진 때문에 오히려 모델이 사회적으로 왜곡된 시선을 받기 쉽다”고 설명했다.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는 “여성들이 줄지어 선 워킹 사진에는 ‘흥분된다’, ‘교수가 복받았다’ 등 노골적인 성희롱 댓글이 주를 이뤘다”면서 “마른 몸처럼 규격만 추구하는 모델·연예산업 자체가 성 상품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는 44사이즈 모델을 퇴출하는 법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정 직업군의 노출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배 대표는 “치어리더는 선수와 관객을 응원으로 연결하고, 모델은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등 의미 있는 직업”이라면서 “이들이 몸을 많이 드러내며 일한다고 성희롱, 성추행을 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폭력 원인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송순효 서울시의원, ‘기쁜우리보호작업장’ 근로장애인 부모님들과 간담회 가져

송순효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지난 5일 오후 강서구 조이카페에서 열린 ‘기쁜우리보호작업장’ 근로장애인 보호자 간담회에 참석해 부모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서을지역위원장 진성준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구의원들이 함께 자리했으며, 기쁜우리보호작업장 조진화 원장의 진행으로 ▲장애인의 일과 소득 ▲보충급여제도 ▲장애인 가족의 지역사회 생활 ▲앞으로의 삶 ▲자유로운 차담 등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오갔다. 부모들은 자녀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안정한 소득에 그치는 현실을 호소하며, 근로 소득의 공백을 채워줄 보충급여 제도의 도입을 촉구했다. 특히 이 제도가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적으로 보편 적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자립 기반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저축이나 보험 같은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제안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개인별 장애 정도에 맞춘 복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안내할 전담 상담사 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보호자들은 지원 제도가 이곳저곳에 분산되어 있어 당장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파악조차 하기 어렵다며 체계적인 맞춤형 정보 안내
thumbnail - 송순효 서울시의원, ‘기쁜우리보호작업장’ 근로장애인 부모님들과 간담회 가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2019-04-11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