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304명 영정, 광화문광장서 떠난다

세월호 희생자 304명 영정, 광화문광장서 떠난다

입력 2019-03-17 11:55
수정 2019-03-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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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미수습자 분향소 앞에서 열린 이안식에서 유가족이 슬픔에 잠겨있다. 2019.3.17 뉴스1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미수습자 분향소 앞에서 열린 이안식에서 유가족이 슬픔에 잠겨있다. 2019.3.17 뉴스1
세월호 천막 철거를 하루 앞두고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안식이 열렸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오늘(17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희생자 304명의 영정을 옮기는 이안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희생자 가족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추모했다.

먼저 불교, 기독교, 천주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진행됐고,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과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추모 낭독이 이어졌다. 박 소장은 “304명의 영정을 빼고 분향소를 닫는 것이 끝이 아니다. 진실을 마주할 때까지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못 했는데 광화문 분향소를 정리한다는 것이 가족들에게는 힘이 든다”면서 “하지만 광화문광장은 시민의 공간임을 잘 알기에 이안식을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영정을 옮기는 절차가 진행됐다. 사회자가 고인을 호명하면 희생자 가족이 나와 영정을 받았다. 사회자가 단원고 반별로 희생자들을 한 명씩 호명하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터뜨렸다. 영정은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 보관될 예정이다.

분향소 천막 14개 동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철거된다. 철거가 끝나면 이곳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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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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