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MB 만난 원세훈 “대통령이 돈 얘기하겠나” 두둔

법정서 MB 만난 원세훈 “대통령이 돈 얘기하겠나” 두둔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15 16:44
수정 2019-03-15 16: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원장 시절 2억원·10만 달러 제공…사실관계 인정하나 혐의는 부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통령이 국정원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원 전 원장은 15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행정1부시장을, 대통령 취임 후엔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정원장을 차례로 지낸 대표적인 ‘MB맨’이다.

원 전 원장은 이날 이 전 대통령 측 증인으로 나왔다.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마주한 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7∼8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으로부터 청와대 특활비가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고 원 전 원장에게 자금 지원을 요구해 2억원을 받은 혐의(국고손실 및 뇌물수수)로 기소됐다.

또 해외 순방을 앞둔 이듬해 9∼10월 원 전 원장에게서 원장직에 대한 보답, 국정원 현안과 관련한 편의 제공 명목 등으로 10만 달러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았다.

1심은 2억원에 대해선 국고손실죄를, 10만 달러에는 검찰 주장처럼 뇌물죄를 인정했다.

원 전 원장은 이날 2억원에 대해 “기조실장이 당시 저한테 보고하지 않았나 싶은데 청와대 기념품 얘기를 한 것 같다”는 점은 어렴풋이 인정했다. 청와대에 특활비가 없어 기념품 시계 제작비가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고 예산을 지원한 것이란 취지다.
이미지 확대
증인신문 향하는 원세훈
증인신문 향하는 원세훈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의 증인신문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3.15 연합뉴스
다만 변호인이 “2억원을 전달한 게 대통령 지시냐”고 묻자 “그런 걸 갖고 대통령이 얘기하겠느냐”며 이 전 대통령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서 직접이든 전화로든 자금 지원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자금 지원 얘기를 김 전 기획관에게서 들은 것도 아니라며 “김 전 기획관과 국정원 실무진 사이에 얘기가 이뤄진 것 같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또 “제가 국정원에 있던 사람도 아니고 일반 행정기관에 있던 사람이라, 밑에서 뭘 하면 ‘하는구나’ 생각하지, 어떤 건 해야 하고, 말아야 하는지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자금 지원의 ‘불법성’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제공한 10만 달러도 “대북 접촉 활동 명목으로 준 것”이지 뇌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검찰은 반대 신문 기회를 통해 “검찰 조사 때는 ‘남북 접촉이든 해외 순방이든 대통령이 필요 업무에 사용하라고 전달한 것이지 실제 어떻게 사용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진술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원 전 원장은 이에 “당시는 같은 말을 여러 번 질문받으니 빨리 조사를 끝내고 싶은 마음에서 그렇게 진술한 것 같다”고 얼버무렸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자리 대가로 이 돈을 줬다고 보지만 그는 “원장 내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도대체 왜’라고 생각했고 원장이 된 이후엔 지인들에게 ‘힘들어서 못 하겠으니까 빨리 관둬야겠다’고 말했다”며 자리에 욕심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도 몇 차례 사의를 표했지만 그때마다 반려됐다고 말했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