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이 어떻게 살라고”…눈물로 아들 보낸 김용균 어머니

“너 없이 어떻게 살라고”…눈물로 아들 보낸 김용균 어머니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2-09 16:12
수정 2019-02-09 16: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도심 가로지른 추모 행진…참가자들 “내가 김용균이다”

고 김용균 영결식 ‘아들의 영정 앞에서 오열’
고 김용균 영결식 ‘아들의 영정 앞에서 오열’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민주사회장 영결식’에서 어머니 김미숙씨가 유족인사를 마치고 오열하고 있다.
고 김용균 씨는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꽃다운 목숨을 잃었다. 그의 사망 후 원청의 책임을 강화해 하청노동자가 산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는 등 ‘위험의 외주화’ 방지가 사회적 화두로 대두됐다. 2019.2.9
뉴스1
“마지막으로 너를 보내는 날이구나. 이 엄마는 너 없이 어떻게 살라고 그렇게 아무 말 없이 가는 거니, 아들아.”

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 지난해 12월 11일 스물넷의 나이로 충남 태안화력에서 일하던 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아들의 영결식 말미 단상에 올라 미리 준비한 문장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는 “사랑하는 내 아들아,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엄마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구나”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엄마 아빠가 너에게로 가게 될 때 두 팔 벌려 꼭 안아주고 위로해줄게”라며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한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하고 오열하며 단상에서 내려왔다.

‘민주사회장’으로 치른 김용균 씨의 장례 절차는 이날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장례를 위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구성한 ‘청년 비정규직 고(故) 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유족을 도와 이날 새벽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뒤 고인이 사고를 당한 태안화력에서 노제를 지내고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노제와 영결식 내내 어머니 김씨는 비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노제 행렬이 시작한 흥국생명 남대문지점부터 영결식이 열린 광화문광장까지 1㎞가량을 영구차 뒤에서 묵묵히 행진한 김씨는 영결식장에서 여러 차례 눈물을 쏟았다.

열악한 방송노동 환경 문제를 제기하다 2016년 세상을 떠난 이한빛 PD의 어머니 김혜영 씨가 조사(弔詞)에서 “아들이 없는 세상은 아무런 희망도 없다”는 대목에 이르러 슬픔에 울먹이자 이를 지켜보던 김미숙 씨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는 자신의 발언 순서가 돌아와 단상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뒤에도 울음을 그치지 못했고, 옆자리를 지킨 시민사회 원로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김씨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고인의 아버지 김해기 씨도 아내와 함께 아들을 추모하는 발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단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날 노제와 영결식에는 장례위원회 추산 총 2천500명가량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6도를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였지만 많은 이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김용균 씨가 숨진 뒤 ‘위험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김씨 모습을 본뜬 조형물이 노제 행렬의 선두를 지켰고 대형 영정사진도 뒤를 따랐다.

50장의 검은 만장(輓章)에는 ‘김용균이라는 빛’,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아 어서 오라’, ‘노동해방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우리가 김용균이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참가자들은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검은 머리띠를 둘렀다.

참가자들은 또 영결식에서 사회자인 이태의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의 선창에 맞춰 “우리가 김용균이다”, “내가 김용균이다” 등 구호를 외쳤다.

노제와 영결식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오전 11시께 시작된 노제는 곧바로 영결식으로 이어졌고, 유족과 영구차는 오후 1시 30분께 경기 고양 벽제서울시립승화원을 향해 떠났다.

김용균 씨의 장례위원회는 백기완 소장 등 136명이 고문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과 전명선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94명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신동원 서울시의원, 월계흥화브라운 아파트로부터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동원 의원(노원1,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월계흥화브라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경로당 회원 일동으로부터 경로당 환경개선 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신 의원이 평소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노후화된 단지 경로당 환경개선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어르신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여가와 소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힘써온 점에 대한 입주민들의 감사의 뜻을 담아 수여됐다.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이현진)와 경로당(회장 문정오) 회원들은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본 단지 경로당 환경개선 사업을 적극 지원하였으며 어르신들의 복지 환경을 개선해 준 것에 입주민들의 뜻을 모아 감사패를 드린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경로당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어르신들의 일상과 건강,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중요한 생활 기반”이라며 “작은 불편 하나라도 직접 현장에서 살피고 개선하는 것이 시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월계동을 비롯한 노원구 지역에서 어르신들이 존중받고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복지 인프라 확충과 환경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thumbnail - 신동원 서울시의원, 월계흥화브라운 아파트로부터 감사패 받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