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박종철 고문치사’ 기록물 세상으로

32년 만에… ‘박종철 고문치사’ 기록물 세상으로

입력 2018-07-05 23:10
수정 2018-07-0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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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마중물 5·3시위 등 1만 6182권 비공개 기록 공개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마중물 역할을 한 인천 5·3 시위와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관련 경찰 수사 기록이 일반에 공개됐다.
1987년 인천에서 열린 5·3시위 당시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1987년 인천에서 열린 5·3시위 당시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1987년 인천에서 열린 5·3시위 당시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1987년 인천에서 열린 5·3시위 당시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기록물공개심의회와 국가기록관리위원회를 열어 이런 비공개 기록물 1만 6182권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관심을 끄는 것은 인천 5·3 시위와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관련 기록물이다.

 인천 5·3 시위 사건은 1986년 5월 3일 인천 주안역 앞 시민회관 사거리에서 일어난 민주화 요구 집회로, 1985년 말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되던 개헌 요구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분출된 시위였다. 시민단체와 대학생, 노동자, 시민 등 수천여명이 모여 직선제 개헌 요구를 분출시켰다.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김문수(67) 당시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지도위원 등이 시위를 주도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이 만든 이 기록물에는 시위사건의 종합 수사상황, 수사보고, 피의자에 대한 수사경위 보고, 현장 참가자의 증언 등이 담겨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3 민주항쟁은 폭력적 측면이 부각돼 언론이나 여론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었지만, 인천 이외의 다른 도시로 직선제 개헌 대회가 확산되고 결국 1987년 6월 전국적인 민주화 시위가 퍼져 6·29 선언으로 이행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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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작성한 박종철 사망 사건 기록물 표지. 국가기록원 제공
경찰청이 작성한 박종철 사망 사건 기록물 표지.
국가기록원 제공
 경찰청이 작성한 ‘박종철 사건 처리 개요’ 기록물은 1987년 1월 14일 박군이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을 당시의 사고 발생 현황, 응급 처리, 사건 발생 보고, 사체 처리, 부검 소견, 장례 등이 개략적으로 설명돼 있다. 경찰 재판 과정에서 구형·선고 내용, 해당자의 문책 내용, 국회의원 답변 자료, 범인 축소 기도 경위 등도 포함돼 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국가기록원은 2007년 이래 비공개 기록물 7900여만건을 재분류해 적극적으로 공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 있는 기록물을 중심으로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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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8-07-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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