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평 변호사 “검찰 협상 시도는 말의 오해…특검 조사 협조할 것”
첫 공식 브리핑하는 허익범 특검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 첫날을 맞아 각오와 계획 등에 대해 말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6.27 연합뉴스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에 김경수 당선인이 관여했는지, 실제로 관직 인선 문제 등을 여론조작 활동의 대가로 논의했는지 등은 27일 공식 수사에 돌입한 특검팀이 규명해야 할 핵심 의혹으로 꼽힌다.
윤평(46·연수원 36기)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김연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아내 성폭력 혐의 재판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김 도지사와의 문제를 (특검에서) 물으시면 있는 그대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김씨의 댓글 조작 사건 수사 단계에서 그를 조력했다.
윤 변호사는 “(김씨가) 국회에 들어간 기록과 밖에서 만난 것을 합하면 몇 번 만났는지 횟수가 명확히 나온다”며 “경찰 조사도 다 협조했는데 특검 조사에도 협조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김씨가 김경수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검찰에 댓글 여론조작 수사의 폭을 줄여달라며 협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두고는 “서로 간의 오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윤 변호사는 “김씨는 내가 잘못했으니 내가 책임지겠다, 왜 회원들을 괴롭히느냐, 하지 말라는 뜻이었는데 검찰은 축소 수사하란 것이라고 봤다”며 “감정이 엇갈린 상태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의 심경을 묻는 말엔 “편안한 상태”라며 “초반에 본인의 운명을 잘 예측 못 해서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들에게 미안하단 말도 했지만, 운명학을 하는 사람이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김씨와 이혼 소송 중인 아내와 장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음 재판은 8월 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