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한국사 강사 욕설 “이 따위로 문제 내면 안 되죠”…공시생들은 공감

전한길 한국사 강사 욕설 “이 따위로 문제 내면 안 되죠”…공시생들은 공감

입력 2018-04-09 09:59
수정 2018-04-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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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러진 서울시 공무원시험 문제를 놓고 욕설로 비난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강의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의 중 육두문자를 쓴 것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그보다는 공시생들의 입장을 대변했다는 공감도 상당하다.
공무원시험 한국사 강의 중 문제 출제 비난한 전한길 강사.  유튜브
공무원시험 한국사 강의 중 문제 출제 비난한 전한길 강사.
유튜브
유튜브에는 최근 ‘출제위원한테 쓴 소리’라는 제목으로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의 영상이 화제의 영상으로 떠올랐다.

영상 속 강사는 “XX 같은 문제였죠”라면서 지난달 24일 치러진 서울시 7급 공무원 필기시험 한국사 과목의 문제 풀이를 시작했다.

문제는 ‘고려 후기 역사서를 시간순으로 나열하라’는 내용이었다. 고려시대 역사 서적 4점이 몇년도에 간행됐는지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는 고난이도 문제였다. 문제는 해당 역사서들의 발생 시기가 시대 구분이 뚜렷할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동시대 서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간행 시기가 3년밖에 차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강사는 “이런 문제 내면 안 돼요”라면서 “이 해설 강의를 서울시 문제 출제위원이 볼 리는 없겠지만 ‘이따구로’ 출제하면 안 되죠”라고 비판했다.

그는 “(출제위원이) 반성해야죠”라면서 “XX 이렇게 내면 어떡합니까”라고 소리쳤다.

그는 “왜냐하면 가르치는 강사든 대학 교수든 맞힐 수 없는 문제”라면서 “수험생 눈높이에 맞춰 출제해야죠. 전공자들에게 내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시험이라는 것은 공부 열심히 하고 똑똑한 수험생을 합격시키고, 그렇지 않은 수험생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이 문제는 공부를 해도 맞힐 수 없는 문제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문제는 변별력이 꽝”이라면서 “출제하신 분은 알고 냈어요? 이런 문제 내면 안 되죠. 제가 쓴 교재에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내면 안 됩니다. 1200페이지 교재를 누가 다 외웁니까”라면서 문제 풀이를 이어나간다.

그는 차근차근 자신의 교재에서 해당 역사서에 대한 설명을 찾아가면서 “교재에 안 나오는 거 냈다고 화내는 게 아니다. 문제 꼬라지가 XX 이따구로 내지 말라는 뜻이죠”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 내는 사람은 지엽적인 거 내보겠다고 했을지 몰라도 이 문제 하나로 공무원 될 수 있느냐 없느냐로 결정되는 걸 안다면 문제 하나를 출제하더라도 얼마나 신중해야 되는지 아셨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9일 오전 10시 현재 조회수 56만을 넘어가고 있다.

처음에 이 영상은 강사의 욕설 때문에 관심을 모으긴 했지만, 강사가 왜 욕설까지 섞어가며 문제 출제를 비판했는지 이유를 알게 된 누리꾼들은 오히려 강사의 비판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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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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