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근무 통영지청 앞서 “가해자·책임자 일벌백계”

서지현 검사 근무 통영지청 앞서 “가해자·책임자 일벌백계”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05 14:39
업데이트 2018-02-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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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회원들 “말 못하는 피해자 위해 검찰 내에서 전수조사해야”

경남 시민단체가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지지하며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통영YWCA, 통영여성단체연합회 등 15개 경남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은 5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진상조사위를 통해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성차별적 조직문화와 불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전국에서 수차례 관련 기자회견이나 집회가 있었으나 서지현 검사가 근무하는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성차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8년 만에 어렵게 용기를 내 사건을 공개한 서지현 검사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며 “말 못하는 수많은 피해자를 위해 검찰 내에서 전수조사를 하고 가해자·책임자에 대한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검사는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한다”며 “우리도 성폭력 근절과 조직 내 성 평등 문화 정착에 앞장서며 정부를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흰색 장미꽃을 가슴에 달았다.

또 서지현 검사를 지지·응원한다는 의미에서 ‘미투(Me Too)’ 캠페인의 대표적 문구인 ‘# Me Too’, ‘# With You’ 등이 적힌 손팻말도 들었다.

검은 옷은 여성들이 남성들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흰색 장미는 가해자들에게 경고한다는 의미라고 참석자들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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