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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가는 여객기 이륙 못한 사연은···“골프백이 너무 무거워서”

하이난 가는 여객기 이륙 못한 사연은···“골프백이 너무 무거워서”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8-01-26 09:19
업데이트 2018-01-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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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전세기, 기체결함에 최대 탑재 초과로 3시간여 이륙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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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전세기 기체결함 등으로 이륙 지연
대한항공 전세기 기체결함 등으로 이륙 지연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하이난성 행 여객기의 출발지연 사유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 독자 제공 -
인천공항에서 중국 하이난성으로 떠나려던 대한항공 전세기가 골프백을 더 실을 수 없어 이륙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대한항공 및 승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하이난성(산야행)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9169편 여객기가 갑자기 3시간 30분 연착됐다.

하이난성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곳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피한 휴양지로 인기가 높으며, 이날 승객은 157명이었다.

승객들은 “오후 9시40분 부터 탑승해야 하는데, 자세한 설명없이 계속 연착된다고만 안내 해 항의했더니 승무원들이 ‘화물이 너무 무거워서 못뜬다. 큰 비행기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하더라”면서 “무슨 화물이 실렸기에 무거워 못뜨냐고 묻니까, ‘골프백이 너무 많다’고 설명하더라”면서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기체에 이상이 발견돼) 정비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고 여기에 최대 탑재중량 제한으로 골프백을 더 실을 수 없어 정비문제가 없는 동일기종 항공기(B737-900)로 아예 바꿔 출발하느라 당초 출발시간 보다 3시간 30분 늦은 오전 1시30분 이륙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의 반발이 거세자, 오후 11시쯤 담요와 1만원 식사권을 급히 나눠주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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