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결혼 후 독일·서울 오가며 살 것”

슈뢰더 “결혼 후 독일·서울 오가며 살 것”

입력 2018-01-25 22:40
수정 2018-01-2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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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김소연씨와 올 가을 화촉

2년 전 국제회의서 처음 만나
“여생 절반 한국에서 보낼 것…
넷째 부인 이혼 소송과는 무관”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한국인 연인 김소연(48)씨와 연내 결혼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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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오른쪽) 전 독일 총리와 한국인 연인인 김소연씨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연내 결혼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게르하르트 슈뢰더(오른쪽) 전 독일 총리와 한국인 연인인 김소연씨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연내 결혼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략 가을쯤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며 정확한 장소와 시기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미 가족 상견례를 마쳤고, 결혼 후 독일 베를린과 하노버, 그리고 서울을 오가며 지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슈뢰더 전 총리는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며 여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 예술에 관심이 있고 한국의 역사, 문화를 알아 갈 것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말도 더 배우고 평범한 옆집 이웃 아저씨 같은 삶을 한국에서 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슈뢰더 전 총리는 현재 네 번째 부인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독일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아우디맨’으로도 불린다. 자동차 로고가 동그라미 4개인 것처럼 그가 그동안 결혼반지를 4번이나 꼈다는 의미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김씨와의 관계가 자신의 이혼 소송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김씨를 알게 된 것은 전처와 별거를 시작한 뒤였다”며 “이혼은 전처의 요청을 받아들여 결정한 것이고 2016년 9월 이혼 및 별거 합의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부인이 주의회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개를 미뤄 달라고 해 이제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대사를 인용해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표현하며 연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2년여 전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서로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했다. 열애설은 슈뢰더 전 총리가 자서전인 ‘문명국가로의 귀환’의 한국어 번역본 발간에 맞춰 방한했던 지난해 9월부터 돌기 시작했다. 그 후 슈뢰더 전 총리의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쾨프가 “결별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그중 하나는 프라우 킴(김씨)”이라고 공개하면서 열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이날 오후 영화 ‘1987’을 관람했다. 26일에는 주한독일대사 부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부부와 함께 판문점을 방문한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초청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국제사회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압박과 대화라는 두 트랙으로 가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여는 대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이다. 단일팀 결정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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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8-01-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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