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중교통 무료, 경기도 참여했다면 훨씬 효과 높았을것”

박원순 “대중교통 무료, 경기도 참여했다면 훨씬 효과 높았을것”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17 11:00
수정 2018-01-17 11: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경필 지사는 무엇을 하셨냐” 경기도에 역공…“교통량 감소 두 자릿수대 목표”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인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시행과 관련, “경기도가 참여했다면 그 효과가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15일 처음 시행한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무료 조치를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한 박 시장의 반박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 MBC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최근 불거진 정책 실효성 논란에 대해 “미세먼지가 이리 심각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서울시 비상저감조치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그것을 시비 거는 것이 사실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남경필 경기지사의 비판을 두고 “남 지사는 무엇을 하셨는지 묻고 싶다”며 “서울의 어제(16일) 미세먼지 양이 79㎍/㎥일 때 경기도는 100㎍/㎥에 가까웠지만,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느냐. 경기도가 참여했다면 훨씬 효과가 높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이 아니다”라며 “(대중교통 무료 조치에 들어간) 50억원을 선택할 것이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선택할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포퓰리즘 미봉책을 당장 중단하라”며 “하루 공짜 운행에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열흘이면 500억원, 한 달이면 1천500억원으로 혈세 낭비”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정책으로 시내 교통량이 평상시보다 두 자릿수대 퍼센트(%)로 줄어들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처음 시행된 15일에는 지난주 같은 요일에 비해 1.8%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박 시장은 “(교통량 감축을) 두 자릿수대 (퍼센트) 숫자까지는 가야 한다”며 “2002년 월드컵 때 강제 2부제를 했더니 19%가량 교통량이 절감됐다. 이번 1.8%는 처음 치고 나쁜 숫자가 아니라고 본다. 경기도 차량이 서울로 많이 들어오는데, 경기도가 참여하면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 3선 도전을 묻는 말에는 “사실상 고민의 매듭을 지은 상태”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내게 주어진 소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추후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3선 출마 결심을 굳혔음을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다음 달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100주년 전국체전을 북한과 공공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적인 개최에 이어 북한이 내년 전국체전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해서 평양과 서울에서 동시에 개최하도록 제안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성연 서울시의원 “중곡동 무지개 계단 엘리베이터 설치 환영”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서울시가 중곡동 용곡초 앞 ‘무지개 계단’을 포함한 고지대 지역 5곳에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 추진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월 29일 개최한 선정위원회를 통해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 등 총 5곳을 ‘이동약자 편의시설 우선 설치 대상지’로 선정하고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총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중곡동 용곡초 앞 무지개 계단은 경사 37도의 가파른 계단으로, 어린이와 고령층 등 보행약자에게 오랜 시간 불편과 위험을 안겨 온 곳이다. 특히 등·하교 시간대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통학로로 활용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는 무지개 계단 구간에 수직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통학 안전성을 높이고, 어르신과 주민 모두가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서울시의 이번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라며 “무지개 계단은 수십 년간 고지대 주민과 학생들에게 불편을 안겨 온 상징적인 장소였다. 아이들이 ‘엘리베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던 바람이 현실이 되어
thumbnail - 박성연 서울시의원 “중곡동 무지개 계단 엘리베이터 설치 환영”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친하지 않은 직장동료의 축의금 얼마가 적당한가?
결혼시즌을 맞이해 여기저기서 결혼소식이 들려온다. 그런데 축의금 봉투에 넣는 금액이 항상 고민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직장동료의 축의금으로 10만원이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그러면 교류가 많지 않고 친하지 않은 직장동료에게 여러분은 얼마를 부조할 것인가요?
1. 10만원
2. 5만원
3. 3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