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위안부합의 파기”… “야합” 책임자 처벌 촉구도

거세지는 “위안부합의 파기”… “야합” 책임자 처벌 촉구도

입력 2017-12-28 22:34
수정 2017-12-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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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시민단체 집회 봇물

외교부 직속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위안부 TF)가 지난 27일 박근혜 정부가 ‘이면합의’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각종 시민단체들이 한·일 합의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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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日대사관 앞 기자회견
대학생들 日대사관 앞 기자회견 28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 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말에 발표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일본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당당하게 합의 파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동아리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은 28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TF 검증 결과와 정부의 외교적 대응을 분리하겠다는 투트랙 방침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어떤 것에도 양보할 수 없는 인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소영 서울연합지부 대표는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까 두려워하는 할머니들께 더이상 기다림을 강요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도 이날 일본대사관 앞에서 대학생 결의대회를 열고 “대학생이 앞장서 합의를 파기시키자”고 외쳤다. 이어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한 뒤 “위안부 TF 보고서 발표 직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찾아간 사람은 위안부 할머니가 아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라며 “대체 어느 나라 장관이냐. 진정한 촛불 정부라면 일본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당당히 합의 파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과거사 문제의 올바른 해결 없이 한·일 관계 발전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10억엔을 당장 반환하고 화해·치유재단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 합의 이틀 뒤인 2015년 12월 30일부터 지금까지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돼 있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천막농성 중인 ‘소녀상지킴이 대학생공동행동’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반민족적 이면합의와 한·일 합의를 한 박근혜 정부와, 문제를 알면서도 무효화하지 못하는 현 정부의 차이가 무엇이냐”며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은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합의는 야합”이라고 규정하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위안부 TF가 한·일 합의가 고노담화 등에 비해 진전됐다고 평가한 점, 일본 정부의 예산 출연을 전제한 재단 설립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힌 점 등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이를 근거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또 다른 봉합을 시도하지는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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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17-12-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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