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가세하는 대학 입시 설명회 논란

대기업도 가세하는 대학 입시 설명회 논란

입력 2017-06-21 14:52
수정 2017-06-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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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광주점, ‘거금 들여’ 명강사 섭외

문재인 정부가 사교육 폐단을 없애기 위한 교육정책을 강구하는 가운데 대기업이 사교육 입시 스타로 알려진 강사를 초빙, 입시 설명회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30일 (입시 전문가인)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A 소장을 강사로 초빙해 2018학년도 수시지원전략 설명회를 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번 특별강의는 2018년도 입시 설명을 통해 수시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추어 변화하는 수시전형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로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A씨는 사교육 시장에서도 유명강사”라며 “거금을 들여 어렵게 모셨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들어 자사고, 외국어고 등을 없애고 사교육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유명강사를 초빙해 언론에 홍보하는 것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사회적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2016년 6월부터 올해 사이 입시설명회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 동·서·남구의 입시설명회에 초빙된 강사 14명 중 10명이 사교육 기관 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6월 ‘대학 입학설명회 개최 및 운영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려 지자체 주관 입시설명회에 사교육 기관 강사 초빙 지양을 권장했다.

하지만 지자체가 선출직 단체장의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입시설명회를 경쟁적으로 개최하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방침에 어긋나게 사교육 강사를 초빙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는 “사교육 기관 강사가 입시설명회에 개입한다는 것은 입시정보를 전달한다는 순기능과 달리 사교육 상품을 간접 홍보해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선행학습을 합리화함으로써 사교육비와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등 많은 우려가 있다”며 “이처럼 지자체가 버젓이 사교육 상품을 간접 홍보하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은 교육의 공공성을 망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학벌없는사회는 광주시와 각 구청에 입시설명회를 개최할 때 교육청·대학교육협의회·교육방송(EBS) 등 공교육 관련 기관과 연계해 강사를 선정하고 취업과 진학의 균형 잡힌 교육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각종 입시설명회 관련 관리·감독 강화와 지자체 입시설명회의 강사 지원 협조 등을 교육부와 광주시교육청에 각각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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