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리에 깁스하고 행인과 말다툼도… ‘포켓몬 좀비’로 몸살

[단독] 다리에 깁스하고 행인과 말다툼도… ‘포켓몬 좀비’로 몸살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7-02-08 23:04
수정 2017-02-09 03: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가상괴물 사냥 700만명 ‘포켓몬고’ 도심 고궁·문화유적 ‘북적’

지난 7일 오후 8시, 영하의 날씨에 찾은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주변에선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우두커니 서 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역사공원이지만 독립문, 서재필 동상, 독립관, 3·1독립선언기념탑 인근에 포켓몬이 많이 출몰하고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이 즐비한 데다가 다른 게임유저와 대결하는 체육관까지 있어 ‘포켓몬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8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내걸린 포켓몬고 관련 안전사고 주의 현수막 주변으로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하는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8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내걸린 포켓몬고 관련 안전사고 주의 현수막 주변으로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하는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오는 3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는 김모(17)군은 원하는 포켓몬을 찾으려는 듯 휴대전화를 뚫어지게 들여다보며 공원을 배회하고 있었다. “근처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데 포켓몬고 애플리케이션(앱)에 희귀몬(희귀한 포켓몬)이 출현했다는 소식이 떠서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학원을 마치자마자 공원으로 달려나온 건데 이미 사라져 버려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난주에도 희귀몬을 잡으러 광화문까지 걸어갔는데 허탕을 쳤거든요.”

지난해 여름 강원 속초시 등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고 게임이 열리며 마니아 사이에 열풍이 분 데 이어 올겨울 전국에서 게임이 가능해지면서 포켓몬고는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출시 후 2주 만에 이용자 수는 700만명을 넘어섰고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터치장갑, 무선충전기 등 게임 부가장비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포켓몬고 성지 주변 상권의 활성화로 ‘포케코노미’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하지만 게임에 집중하다 부상을 입거나 행인끼리 싸움이 나는 등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낮 12시 30분, 포켓몬고 성지라는 서울 덕수궁에서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하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보였다. 대학생 최재호(22)씨는 “덕수궁에 강한 캐릭터인 ‘뿔카노’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서구 집에서 서둘러 나왔다”며 “입대를 앞두고 더 많은 포켓몬을 모으려고 서울시내를 부지런히 다닌다”고 말했다. 속초에서 왔다는 목수 김모(67)씨는 “속초에 산다고 하면 포켓몬고를 하도 물어봐 아예 게임에 입문했다”며 “남대문시장에서 볼일 보고 여기에 포켓스톱이 많다고 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켓몬고 열풍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보라매공원에서 자주 운동을 한다는 홍모(31)씨는 “운동장 트랙을 달리던 중 포켓몬고를 하고 있던 대학생과 부딪쳤다”며 “사과도 한마디 하지 않고 ‘잡았다’고 외치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포켓몬고를 즐긴다는 직장인 이모(34)씨는 “게임에 열중하며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다리에 깁스를 하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게임의 경제적 효과는 꽤 큰 편이다. 성지 주변의 많은 상점이 게임을 이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고를 한다. 실제로 포켓몬 성지인 홍대와 올림픽공원 근처에 있는 커피빈의 매출은 게임 출시 후 1주간 전주 대비 약 40%가 늘었고, 보라매공원 매장은 24.1% 증가했다. 포켓몬고뿐 아니라 게임을 돕는 보조 앱도 인기다.

하지만 경찰청은 지난 7일 보조 앱 44개 중 19개(43.2%)가 주소록·사용지 위치 등 평균 10개의 개인정보 수집 권한을 요구한다며 지나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이런 앱에 악성코드를 심어 해킹하거나 계정·아이템 등을 판매한다며 금품을 뜯어내는 등의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기덕 서울시의원, 문화탐방 통한 소통과 치유… 그려가는 지역문화복지 미래

단순한 관광이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삶 속에서 문화를 체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복지’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저변을 확대하며 문화진흥의 개척자 역할을 자처해 온 김기덕 서울시의원의 묵직한 행보가 자리하고 있다. 사단법인 마포탐방문화진흥원이 주관하고 김 의원이 행사 단장을 맡아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이끈 낭만과 추억의 기차여행이 이번 15차에는 ‘영월·제천 기차여행 문화탐방’으로 회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탐방은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감함으로써 구민들에게 정서적 풍요와 삶의 활력을 선사하고자 마련되었다. 전세 열차로 특별 운행된 새마을호 테마관광 열차 7량에 탑승해 당일 오전 7시 28분 서울역을 출발한 일행은, 9시 35분 제천역에 도착한 직후 대기 중이던 버스 12대에 나누어 탑승했다. 이후 제천 청풍문화유산단지, 영월 청령포와 장릉을 비롯해 영월서부시장 및 제천역전한마음시장 등 주요 명소들을 빠짐없이 순회하며 오후 6시 41분까지 오랜 역사적 숨결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행정적 지
thumbnail - 김기덕 서울시의원, 문화탐방 통한 소통과 치유… 그려가는 지역문화복지 미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7-02-09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